금천문화재단, AI·기후위기 시대,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을 묻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0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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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래갤러리 현대미술 기획전시 ‘지구의 다른 거주자들’ 개최
▲ 금나래갤러리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 ‘지구의 다른 거주자들’ 홍보물

[뉴스스텝] 금천문화재단은 금나래갤러리에서 1월 14일부터 2월 22일까지 현대미술 기획전 《지구의 다른 거주자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기후위기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 중심적 시선을 벗어나, 인간 이외의 존재들과 맺는 새로운 관계를 예술적으로 탐색하는 전시다. 단순한 감상을 넘어 참여형 작품과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이 직접 체험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에는 권은비, 김영준, 남소연, 믹스앤픽스, 배윤환 등 총 5명(팀)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영상, 설치, 벽화, 참여예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생, 사물성, 얽힘 등 동시대 예술의 주요 키워드를 다룬다.

'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다룬 다섯 작가의 작품 '

권은비 작가는 도시 개발 과정에서 주변부로 밀려난 이들의 흔적과 증언을 기록한 영상 작품 '우리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알고 있다'를 선보인다. 도시의 자원을 둘러싼 근현대적 풍경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질문한다.

김영준 작가는 시민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 '사물의 극장: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인간을 세계의 중심에 두는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 동식물, 인공지능 등 다양한 존재가 맺는 새로운 관계를 제안한다.

남소연 작가는 키보드를 재가공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작품 '비주얼 시(詩) 기록장치'를 선보인다. 관객은 일부 기능이 제한된 키보드를 직접 사용해 시를 작성하며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체험적으로 성찰하게 된다.

믹스앤픽스(구재희, 권동현, 신익균, 염철호, 최주원) 작가 그룹은 설치 작품 '잊혀진 신들의 연회'를 통해 인간 이외의 존재를 조형물로 표현하고, 이들과의 공생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제시한다.

배윤환 작가는 영상 작품 '키득대는 빙하들' 등을 통해 개발과 성장 중심의 세계에서 희생되는 인간과 동물의 삶을 인형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영상과 함께 소규모 벽화와 조형 설치를 더해 작품의 서사를 확장한다.

'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확장하고 이해하는 연계 프로그램 '

전시와 함께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 비인간 존재의 소리를 상상해보는 ‘인공지능(AI)과 협업하는 작곡 워크숍’(김영준 작가) ▲ 기계 작동방식을 발굴하고 메시지를 작성하는 ‘비주얼 시(詩) 작성 워크숍’(남소연 작가) ▲ 전시 작가와 직접 대화하는 ‘아티스트 토크’(권은비 작가) ▲ 인공지능(AI) 전문가와 함께 작품을 해석하는 ‘사물과의 대화: 기계와 함께 창작하는 법’(오영진 문화연구자) 등이 진행된다.

전시는 연령 제한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 연휴(2월 15일~18일)는 휴관한다. 매주 수요일은 직장인을 위해 오후 12시(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야간 운영한다.

연계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온라인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이경미 기획자는 “인간만이 유일한 존재(Being)라고 여기던 관점에서 벗어나 우리를 둘러싼 비인간 타자들과 사물들(Things)의 고유한 리듬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금천문화재단은 금나래갤러리를 중심으로 동시대 예술을 지역과 연결하는 기획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기후위기와 기술 발전이라는 시대적 이슈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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