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장위1동 히어로가 등장하자 그의 삶에서 극단적 선택과 술이 사라졌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08: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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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한 1인가구에 공공・민간・주민 손길로 ‘새로운 삶’ 의지 되찾아
▲ 장위1동 방문간호사가 이**씨의 집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스텝] 서울 성북구 장위1동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만든 복지 안전망으로 한 생명을 살리고,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다.

지난해 9월 장위1동에 전입한 이** 씨(53). 과거 뇌출혈로 오른쪽 편마비 후유증을 겪고 사업 실패와 이혼 후 알콜에 의존하며 여러 차례 극단적 시도를 한 바 있다. 아무런 복지서비스도 받지 못하는 이 씨의 위기 상황을 발견한 것은 박춘화 통장(61)이었다.

박 통장은 즉시 장위1동주민센터로 이 씨의 상황을 알렸고 주민센터는 민간, 주민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지원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김강연 주무관과 권영은 간호사가 즉각 이 씨를 찾아 기초생활수급 신청, 건강상담, 자살예방센터 연계 등 신속한 초기 개입을 진행했다.

이어 자살예방센터와 주거복지센터가 협업해 편마비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큰 이 씨를 위해 손잡이와 안전 가전, 가구를 설치했다. 장위1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동절기 단열재, 이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돌봄SOS센터도 식사 지원, 병원 동행, 가스차단기 설치 등을 진행했다.

장위1동 마음돌보미 임판이 씨(71)는 매일 이 씨의 집을 방문해 정서적 지지를 제공했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관심과 손길을 불편해하던 이 씨는 곧 마음을 열고 “외롭고 늘 혼자였는데 애써주시는 장위1동의 많은 분들 덕분에 처음으로 다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루 1~2병 마시던 술도 스스로 금주하는 생활변화도 나타났다.

공무원, 통장, 마음돌보미, 자살예방센터, 주거복지센터,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다양한 주체들이 긴밀히 소통하며 위기에 처한 이웃을 위해 한마음으로 나서는 현장맞춤형 돌봄을 펼친 장위1동의 복지체계가 불러온 또 하나의 변화였다.

이상희 장위1 동장은 “장위1동 누구라도 삶의 위기에 처한다면 여러 기관과 단체가 힘을 합쳐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겠다”며 “2026년에도 주민, 민간, 행정이 한 팀이 되어 더 촘촘하고 든든한 복지안전망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위1동은 2026년에도‘아무도 소외받지 않는 이웃, 혼자 힘들어하지 않는 마을’을 목표로, 모두가 ‘히어로’가 되어 위기의 이웃을 지키는 복지공동체를 더욱 촘촘하게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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