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어르신, 형광등 갈아드릴까요?" 생활편의서비스 모두 모아...다산성곽마을 모아센터 문 활짝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1 09:05:30
  • -
  • +
  • 인쇄
월~금 09:00~21:00, 마을 환경개선, 안전점검, 주민편의 서비스 등 제공
▲ 모아센터 개소식

[뉴스스텝] 서울 중구 다산동에 생활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다산성곽마을 모아센터(동호로 17가길 19)’가 10일 문을 열었다.

모아센터는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이 통합적으로 마을을 관리하는 시설이다.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불가능한 곳에 아파트 못지않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자 중구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마련했다.

첫 사업지로 남산자락에 있는 다산동이 선정됐다. 다산동은 경사로에 낡은 저층 주택이 밀집해 있고 도로가 좁아 통행이 쉽지 않다. 구는 이러한 열악한 주거환경에 마을 관리 서비스가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다산동 주민커뮤니티시설인 담소정 2층에 모아센터를 들였다.

앞으로 모아센터는 ▲마을 환경 관리(청소, 방역 및 소독), ▲마을 안전 점검 (우범지역 순찰, 재해·재난 대응), ▲주민 편의 (물품배달, 간단 집수리, 커뮤니티 시설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주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6명의 근로자들이 3인 1조가 되어 교대로 근무한다.

경사지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물품배달과 ‘간단 집수리’가 어르신과 장애인, 임신부 등 보행 약자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홀몸 어르신 댁에 형광등이 나갔을 때, 방충망에 구멍이 뚫렸을 때, 벽에 못을 박아야 할 때 모아센터에 전화(02-2252-1768) 한 통화만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모아센터는 무단투기로 버려진 쓰레기 처리, 올바른 쓰레기 배출법 안내, 모기 등 유해 곤충 방역 활동을 실시해 동네가 더욱 쾌적해질 전망이다. 어두운 밤길도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보안등, 맨홀, 빗물받이 등도 수시로 점검해 사고나 재해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근로자들은 모두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로 채용해 동네의 불편 사항을 좀 더 편안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 모아센터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구청 내 관련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다산성곽마을 모아센터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이후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더욱 체계적으로 이용자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구는 주민 호응을 살펴 다른 지역으로 확대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10일 열린 모아센터 개소식에서 김길성 구청장은 “지역의 여러 불편한 점을 해결해 줄 모아센터에 기대가 크다”라면서“공공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더욱 살뜰하게 지역주민의 손발이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2025 음성명작페스티벌, 4일간 대장정 성황리 마무리

[뉴스스텝] ‘음성명작에서 피어난 6가지 이야기’라는 주제로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금왕읍 금빛근린공원에서 열린 2025 음성명작페스티벌이 올해의 음성명작 대상 시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음성군 통합농산물 축제인 음성명작페스티벌은 개막부터 축제가 끝나는 날까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나흘 동안 25만여명이 다녀가 전년도 대비 78.6%의 방문객 증가를 기록하며,

‘춤으로 세계를 품다’ 천안흥타령춤축제에 89만명 방문…"세계적 경쟁력 확인"

[뉴스스텝] 춤으로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5’가 친환경 드론 라이트쇼를 끝으로 28일 폐막했다.올해 흥타령춤축제는 ‘All that Dance in Cheonan’이란 슬로건으로 24일부터 천안종합운동장과 천안시 일원에서 열렸다.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은 24일부터 닷새간 89만 4,000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61개국 4,000여 명의 무용단과 방문

전남도, 정부 전산 장애 상황 속 도민 서비스 정상화 온힘

[뉴스스텝] 전라남도는 국가정보시스템 장애로 인해 도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수기 처리, 신청기한 연장, 대체 창구 안내 등 방법을 통해 도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주민등록등·초본 등 제증명은 읍면동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전입신고는 읍면동 수기 접수를 통해 일괄 소급 적용된다.주민등록증 발급 및 재발급은 시스템 복구 시까지 불가함에 따라 과태료는 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