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 제244회 정기연주회‘희망과 감성’마련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1 09: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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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곡가의 현대적 색채와 프랑스 감성의 클래식 선율 선사
▲ 제244회 정기연주회‘희망과 감성’마련

[뉴스스텝]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월 25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44회 정기연주회 ‘희망과 감성(American Dreams · French Impressions)’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사샤 괴첼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정교하고 감미로운 감각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형민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첫 곡은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이자 해설자로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서곡’을 준비했다.

이 작품은 미국 특유의 재즈적 리듬과 유럽 고전 양식이 혼합된 곡으로 도입부부터 재치 넘치는 유머와 강렬한 에너지로 관현악 서곡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어 재즈와 클래식이 뉴욕의 심장박동처럼 뒤엉킨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피아니스트 서형민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이 곡은 미국 도시 문화의 정서와 속도감을 녹여내며 ‘미국의 소리’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평가받았으며 세부적으로는 다채로운 악기들의 색채감, 강약의 극적인 대비, 리듬감 넘치는 동기(모티브)의 연결이 곡 전체를 유기적으로 엮어내고 있다.

또한, 피아노의 빠르고 자유로운 움직임과 관현악의 조합은 연주자 간의 긴밀한 호흡을 요구하면서도 듣는 이에게 짜릿한 몰입감을 선사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휴식 후 이어지는 2부 무대에서는 라벨의 바스크 혈통과 스페인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완성된 관현악 작품 ‘스페인 랩소디(Rapsodie Espagnole)’ 선율이 울려 퍼진다.

이 작품은 스페인의 밤과 춤, 축제의 정취를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리고 있으며, 민속 선율을 직접 인용하기보단 스페인 음악 특유의 리듬과 선법 등을 작곡가 자신만의 표현을 통해 고유한 색채와 분위기로 발산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인상주의 대표 작곡가인 드뷔시가 바다를 주제로 자연의 움직임과 감각적인 인상을 세 악장에 걸쳐 표현한 ‘바다(La mer)’가 연주된다.

조용하고 정적인 새벽 바다가 점차 빛을 머금고 활기차게 변화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1악장에서부터, 장난기 많고 변화무쌍한 파도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표현한 2악장, 몽환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더한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3악장에 이르기까지 바다의 거대함과 신비로움을 강렬하게 드러내며 웅장하게 막을 내린다.

협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서형민은 지난 1998년 금호 영재 콘서트에서 데뷔한 뒤, 10세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지난 2001년 뉴욕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우승하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에도 2013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및 은메달, 2016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6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1위, 2018년 국제 독일 피아노 어워즈 우승, 2019년 비오티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2021년 제9회 본 베토벤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 등 화려한 이력으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미국 작곡가의 담대하고 현대적인 색채와 프랑스 감성이 살아있는 클래식 선율을 마에스트로 사샤 괴체의 참신한 해석과 열정적인 지휘로 즐길 수 있는 무대”라면서 “여름밤을 빛과 파도가 꿈결처럼 출렁이는 이번 무대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로얄(R)석 2만 원, 스페셜(S)석 1만 5,000원, 일반(A)석 1만 원이며, 회관 회원 30%, 단체는 20%, 학생(초․중․고)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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