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대로 바뀐 학원거리' 강동구 명일광장, 지역참여로 다시 태어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0 0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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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주민 등 지역이 함께 만든 ‘모두를 위한 우리의 공간’
▲ 재조성된 명일광장

[뉴스스텝] 강동구는 명일동 학원가인 ‘내뜻대로 학원거리’ 중심에 위치한‘명일광장’을 청소년과 지역 주민을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열린 공간으로 재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학원가 중심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청소년과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 특화 경관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명일광장(명일동 47-11번지 일대)은 고덕역 배후지로 반경 1km 내에 120여 개의 학원과 25개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는 강동구 대표 학원가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기존 공간은 관리되지 않은 수목과 낡은 시설, 좁은 진입로 등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흡연, 불법 주정차,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강동구는 2023년 서울시 도시경관사업에 응모해 시비 5억 원을 확보, 구비 5억원 등 총 10억 원을 투입하여, ‘강동 내뜻대로 학원거리’의 중심인 명일광장을 활력 넘치는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사업 초기 학생, 주민 등을 대상으로 명일광장 일대에 대한 명칭 공모를 실시해 ‘강동 내뜻대로 학원거리’로 선정했고, 이후 주민, 학생, 학부모, 교사, 학원 관계자, 상인, 경찰, 공무원으로 구성된 ‘내뜻대로 학원거리 협의체’를 구성하여 이를 중심으로 20회 이상의 설명회와 워크숍, 개별 협의를 거쳐 학생, 주민, 주변 상인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실제 이용자인 학생·주민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간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전거 무단 거치, 불법 주정차, 흡연, 시야 단절 등 문제를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 해소하고자 했다.

그 결과 명일광장은 기존의 폐쇄적이고 어두운 구조에서 벗어나 개방형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먼저 화단 경계를 없애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자 현장회의 및 점검을 수차례 실시하여 키 큰 수목은 최대한 보존했다. 아울러 우거진 관목을 정비하여 시야를 확보하고, 쓰레기를 숨길 수 없는 구조로 개선함으로써 무단 투기를 예방했다. 여기에 광장 조명을 새롭게 설치해 야간에도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곡선형 벤치와 언덕 쉼터를 설치해 이용자들이 머물 수 있는 시간을 늘렸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후 설문 조사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밝아졌고, 아이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라는 반응이 많았으며, 특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귀가 시간대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이 줄었다”라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구는 향후에도 ‘내뜻대로 학원거리 협의체’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민·관·경 합동 안전 캠페인과 점검을 실시해 무질서 행위를 예방하고, 주민 참여형 관리 체계를 강화해 광장의 품격과 자율적인 이용 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명일광장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청소년과 주민이 일상의 피로를 풀고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우리의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해, 모두가 만족하는 생활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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