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안정적 정착…모범 사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7 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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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괴산군에 입국한 캄보디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스텝] 농촌의 만성적인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충북 괴산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군은 올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68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농가 수요에 맞춰 배치했다.

군은 2017년 캄보디아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2022년 협약을 변경했고, 2025년에는 송인헌 군수가 직접 캄보디아를 방문해 협약을 갱신하며 인력 수급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괴산군 운영의 가장 큰 특징은 브로커 개입을 차단하고 지자체와 송출청이 직접 근로자를 선발하는 구조다.

캄보디아 협동조합이 1차 선발을 진행하면 송출청이 면담과 테스트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여기에 한국 유학 경험이 있는 캄보디아 노동훈련부 인력이 다수 참여해 있어 군 직원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며, 군이 현장 상황에 맞는 인력을 상세히 요청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입국 후 관리도 촘촘하다.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 소속 매니저 2명이 괴산군에 상주하며 근로자의 생활·노무 문제를 전담하고, 군은 별도로 통역 요원 2명을 고용해 농민과 근로자 간 갈등을 조기에 차단한다.

또한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노무관이 상시 협력 체계를 유지해 법적 분쟁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다.

군은 2023년 도내 최초로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운영센터에 선정됐으며, 2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안정적인 인력 도입 기반을 다져왔다

2024년에는 30억 원을 투입해 제월리 일원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를 준공, 근로자의 주거 안정과 근무 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농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불정면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농민 A 씨는 “예전에는 인력난 때문에 작업 시기를 놓칠까 늘 불안했는데, 지금은 정해진 인력이 안정적으로 와주니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재방문하는 근로자도 증가하고 있다. 괴산군에 재방문한 계절근로자 K 씨는 “친절하고 잘 대해줘 다시 오고 싶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재방문 근로자가 늘면서 농업 현장 적응도와 생산성이 높아지고, 이탈률은 더욱 낮아지는 효과를 내고 있다.

군은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통해 약 58억 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인헌 군수는 “괴산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농촌 인력난 해소와 농가 경영 안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민과 근로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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