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청년미래센터 자기돌봄비로 61명 혜택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5 09:20:12
  • -
  • +
  • 인쇄
가족돌봄청년 61명
▲ 가족돌봄청년들이 지난 3일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준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스텝]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가족돌봄청년 61명에게 자기돌봄비를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지난 8월 청년미래센터 문을 열고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인천사서원이 수탁 운영한다.

센터는 지난 8월 개소부터 현재까지 자기돌봄비 신청을 받아 초기 상담을 거쳐 61명에게 지급했다.

전체 신청자는 190명이다. 신청자 대상 초기 상담은 계속 진행 중이다.

자기돌봄비는 연 200만 원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인 13~34세 인천 청년이 지원대상이다.

단, 아픈 가족과 함께 살면서 주된 돌봄을 맡고 있다는 것을 각종 증명서 등으로 증빙해야 한다.

이는 청년 본인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본인 학원비나 병원비, 물품 구입비 등으로 쓸 수 있어 돌봄을 전담하는 가족돌봄 청년들에게는 유용하다.

발달장애 동생을 돌보는 A(31) 씨는 번역 프리랜서다. 몇 년간 망가진 책상과 의자에서 일을 해왔다.

허리가 망가졌다.

생활비를 생각하면 포기해야했다.

A씨는 “자기돌봄비 덕분에 책상과 의자를 바꾸고 창문형 에어컨도 들였다.

덕분에 늦더위를 무사히 넘겼다”며 “날 위해서 쓸 수 있는 돈은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무언가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청년 B(28) 씨는 최근 학원에 등록했다

어머니와 동생이 수년째 희귀병을 앓고 있어 집과 가까운 곳에 직장을 얻기 위해 이직을 준비 중이다.

직장까지 왕복 2시간이 넘고 출장이 잦아 돌봄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B씨는 “인근에 사는 친척들 도움으로 몇 년을 버텼지만 더 이상 이렇게 생활하기엔 나와 주변 사람 모두 힘들어 이직을 결심했다”며 “자기돌봄비가 아니었다면 계획이 미뤄졌을 텐데 덕분에 이직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27) 씨는 자격증을 준비 중이다.

조현병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며 생계도 책임지고 있기에 자격증을 따 더 나은 조건에서 일했으면 한다.

C씨는 “세상에 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미래센터를 알고 나서는 내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며 “생활비로 쓰다 보면 나에게 쓰는 돈은 남지 않는다.

자기돌봄비가 있어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자기돌봄비를 지원받은 청년이 멘토-멘티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이달 멘토링 사업을 시작했다.

또 매달 가족돌봄청년들이 마음을 쉬어가는 힐링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박은경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가족돌봄청년들은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게 때문에 스스로를 돌볼 틈이 없다”며 “청년들이 삶의 짊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센터가 늘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가족돌봄청년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가족돌봄팀이나 보건복지부 청년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여성가족부, 함께해서 더 즐거운 한가위, 가족센터에서 만나요!

[뉴스스텝] 여성가족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전국 가족센터에서 가족 간 정을 나누는 다양한 가족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8일(일) 밝혔다. 올해 추석 명절 프로그램은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관계 개선 프로그램뿐 아니라 1인 가구,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을 대상으로 소통·체험행사 중심으로 마련됐다. 전국 가족센터에서는 가족관계 개선 프로그램, 전통음식 만들기 및 나눔 행사, 가족 단위 또는 가족봉사단의 봉사

행정안전부, 정부24 등 정보시스템 47개 복구,전소된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이전 추진

[20250929224644-57748][뉴스스텝] 행정안전부는 9월 29일 오전 9시,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정보시스템 장애의 복구 현황과 향후 대응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전소된 7-1 전산실 96개 시스템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이전하기로 결정했고, 윤호중 장관이 오후에 직접

행복청 「목요박물관산책」 연재 마무리, 성과 공유와 확산에 나선다.

[뉴스스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올해 1월부터 매월 1, 3주 목요일마다 연재해 온'목요박물관산책'의 성과 확산을 위해 기획물을 책자로 발간할 계획을 밝혔다.'목요박물관산책'은 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를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자율적인 연구·학습 모임이다. 국내·외 우수한 박물관을 소개하고 우수사례와 시사점을 분석해 국립박물관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