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스무 살, ‘군산꽁당보리축제’20주년을 맞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4 09: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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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스무 살, 특별한 축제가 기다린다…‘군산꽁당보리축제’ 4월 24일 개막
▲ ‘군산꽁당보리축제’ 4월 24일 개막

[뉴스스텝] 군산이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청보리밭에서 축제의 향연을 준비하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주인공은 올해 스무 살이 된 ‘군산꽁당보리축제’.

24일 미성동 보리밭 일원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인 ‘군산꽁당보리축제’는 올해 더욱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 보릿고개의 아픈 추억을 건강과 힐링 체험의 장으로 승화

‘아야 뛰지마라 배 꺼질라 가슴시린 보릿고갯길’

가수 진성의 보릿고개란 노래의 첫 구절이다. ‘보릿고개’는 한국의 봄철 기근을 가리키는 말로 춘궁기 · 맥령기로 불렸다.

쌀이 떨어지고 보리는 여물지 않아 수확할 수 없어 허기진 배를 움켜쥐던 시기 가장 든든한 먹거리였던 ‘보리’는 세월이 지나 인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2005년 꿋꿋하게 우리 전통 먹거리 보리를 키우고 생산해내던 농민들에게 위기가 다가왔다.

정부가 2012년에 보리 수매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듣자 군산시는 농가소득 불안정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전국 생산량의 50%에 육박하는 흰찰쌀보리를 알리고자 지리적표시 제49호로 등록하고 판로 확대를 위하여 미성지역 농민 중심의 축제를 시작했다. 바로 ‘군산꽁당보리축제’이다.

이렇게 소규모 축제로 시작된 ‘꽁당보리 축제’는 강산이 두 번 바뀌면서 도시와 농가 소통의 장으로, 농업과 농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군산의 대표 농업축제로 변신에 성공해 스무 해를 맞게 됐다.

축제의 위상만큼이나 흰찰쌀보리의 대접도 달라졌다.

비타민 B1, B2, 니아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가용성 식이섬유가 일반 쌀의 7배, 밀의 3.7배나 높은 함량을 지니고 있다. 변비 예방, 비만 예방, 피부미용 등에 좋아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추억을 담는 농촌체험이 가득

군산시는 ‘군산꽁당보리축제’의 스무 살을 기념해 24일부터 27일까지 특별한 잔치를 치를 계획이다.

주제는 ‘꽁당보리 20주년, 두근두근 스무 살’이며 장소는 미성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이다.

축제 기간에는 볼거리, 먹거리 등 6개 마당, 50여 개의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파랗게 펼쳐진 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며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아련한 추억을 담는 농촌체험 등으로 꾸며져 최고의 가족 나들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부 행사로는 △개·폐막식 △난타 △노래자랑 등 시민참여 무대, △버스킹 등 공연마당, △농특산물 및 가공상품 전시마당, △농특산물·짬뽕라면·수제 맥주를 살 수 있는 장터, △그린카페 ·보리밭 힐링 쉼터 등 쉼터 마당, △전통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 체험마당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보리밭 사잇길 포토존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군산꽁당보리축제’ 추진위원회 유덕호 회장은 “축제장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만족을 위해 작년 축제에 진행한 전문가 조사 결과를 활용했다.”라면서“올해 축제는 방문객 동선을 고려한 행사장 배치, 안전관리 대책의 강구, 가족 단위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보릿고개를 기억하는 어른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농촌을 체험하는 경험의 장인 ‘군산꽁당보리축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 들판에서 푸른 청량감과 까슬까슬 수염 달린 보리 이삭의 군무를 느끼고 싶다면 미성동 보리밭으로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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