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하반기 소장품 기획전시 ‘백남준 · 토니 아워슬러: 비디오/조각’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0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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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세계적 매체(미디어) 작가 토니 아워슬러 작품 전시
▲ 울산시립미술관, 하반기 소장품 기획전시

[뉴스스텝] 울산시립미술관이 비디오와 조각을 결합한 독창적인 조형 예술의 거장 백남준과 토니 아워슬러의 전시를 마련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11월 20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2025년 하반기 소장품 기획전시 《백남준 · 토니 아워슬러: 비디오/조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과 2세대 비디오예술가(아티스트) 토니 아워슬러의 대표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두 거장이 기술과 매체(미디어)를 통해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살펴본다.

전시에 선보이는 두 작가의 대표작 백남준의 '거북'과 토니 아워슬러의 '락 2,4,6'은 모두 비디오와 조각이 결합된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보여준다.

울산시립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인 백남준의〈거북〉(1993)은 166대의 모니터에 흐르는 전자의 움직임으로 거북의 등갑과 몸을 형성한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화면을 품은 ‘거북’은 모니터 속 흐름이 작품 전체에 생동감을 부여하며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느껴지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가로 약 10×6미터 규모의 대형 설치 형태로 미술관 로비에 전면 공개해, 관람객이 작품의 전체 구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술관 공간 제약으로 보기 어려웠던 원본의 압도적인 규모(스케일)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작가인 토니 아워슬러는 1957년 뉴욕에서 출생한 매체(미디어) 작가로 비디오, 조각, 공연(퍼포먼스)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이지 않는 감정, 무형의 존재, 인간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대표작 〈락(Lock) 2,4,6〉은 관람자가 작품 속 공간을 직접 걸어 다니며 심리적·감각적 변화를 경험하도록 설계된 대형 매체(미디어) 설치 작품이다.

작품 제목은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의 실험에서 가져온 것으로, 사람들이 익숙한 규칙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는 확증편향을 상징한다.

아워슬러는 이 개념을 전시장 전체로 확장해 다양한 심리 상태를 은유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백남준과 토니 아워슬러는 서로 다른 시대와 기술 환경 속에서 활동했지만, 매체(미디어)가 인간의 감각·의식·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접점을 가진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대표작을 나란히 소개하며 기술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확장돼 왔으며, 동시에 어떻게 인간의 내면 깊숙이 침투해 왔는가에 대해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두 거장이 남긴 시선이 만나는 이번 전시가 오늘날 우리 삶 속의 매체(미디어)를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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