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담닮집' 제10회 충청남도 건축상 주거부문 선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09:20:16
  • -
  • +
  • 인쇄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서로를 ‘닮’아가는 집
▲ 담닮집

[뉴스스텝] 보령시 남포면 창동리에 위치한 ‘담닮집’이 충청남도가 주최한 ‘2025 충남 건축문화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제10회 충청남도 건축상 주거부문에 선정됐다.

충청남도 건축상은 도내 건축문화의 질적 향상과 지역 건축인들의 창의적 건축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담닮집은 건축상 4개 부문(공공, 민간, 주거, 일반건축) 중 주거부문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전문가 현장심사를 거쳐 건축적 완성도, 조화, 지역성 등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식은 6일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개최되는 ‘2025 충남 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담닮집의 설계를 맡은 백찬슬 건축사(에이쓰리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이 주택은 부모님이 거주할 집으로, 단순한 생활공간을 넘어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서로를 닮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설계의 출발점을 밝혔다.

그는 “가족들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집의 방향, 형태, 공간의 감정을 함께 고민했고, 수없이 많은 수정과 재구성을 거쳐 완성된 집”이라며 “설계 과정 자체가 가족의 대화이자 기록이었고, 그 흔적이 집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바라본 담닮집은 절제되고 단정한 입면을 지니고 있으나,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서는 순간 내부에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지며 공간마다 가족의 온기가 느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형태 속에 감정과 시간, 가족의 기억을 담아낸 이 주택은 ‘살아가는 건축’의 의미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백찬슬 건축사는 현재 보령시 청년건축가이자 충청남도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지역의 공공건축 및 도시공간 개선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주거뿐 아니라 공공건축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건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담닮집이 단순한 주택을 넘어 가족과 삶을 담는 건축의 롤모델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령시를 비롯한 충남 지역 곳곳에 사람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건축이 자리하도록 지역 건축문화 발전에 꾸준히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남도, “김해공항 시설 확충 대책 촉구... 행정통합은 주민투표로”

[뉴스스텝] 경상남도는 29일 도청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김해공항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과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주민투표 원칙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2025년 한 해 동안 경남이 거둔 도정 성과를 공유하며 새해 도정 운영의 각오를 다졌다.이날 박완수 도지사는 최근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김해공항의 실상을 언급하며 “수용 능력(약 800만 명)을 이미 초

서산시의회,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뉴스스텝] 서산시의회 의원 연구모임인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연구모임’이 29일 서산시의회 의원 대기실에서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연구모임 소속 의원들과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지방자치정책연구원 연구진이 참석해 서산시 해안권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최종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최종보고를 맡은 지방자치정책연구원

서울 지하철 全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완료… 환승은 짧게, 시민 일상은 더 길게

[뉴스스텝] 서울 지하철이 전국 최초로 338개 전 역사에 지상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하고, 시민 모두를 위한 도시철도로 거듭난다. 앞으로는 2단계 사업인 ‘전 역사 10분 내 환승’도 추진돼 그간 길었던 환승 시간을 시민들의 일상으로 되돌려드릴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2시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개최했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