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1 09: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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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 10개소, 북창동 40개소 한전 지상기기함 활용 거리 아트갤러리 조성
▲ 거리 갤러리 작품

[뉴스스텝] 서울 중구가 황학동 가구거리 및 북창동 음식 거리 보도에 설치된 한전 지상기기함을 활용해 거리 아트갤러리를 조성한다.

지상기기함은 한전에서 운영하는 변압기와 개폐기 등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장치이지만, 낙서 등으로 지저분해지기도 해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구는 거리 미관 개선을 위해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와 지상기기함 활용에 대한 업무 협의를 했다. 단순히 미관을 개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상기기함의 특성을 살려 길을 걷는 시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갤러리를 만들기로 했다. 지상기기함이 보행로 곳곳에 넓은 면적으로 위치해 시선을 끄는 시설물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기함 하나하나를 하나의 캔버스처럼 활용해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이번 거리 아트갤러리 조성은 중구 장애인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 5명의 재능 기부를 통해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송지수, 정민우, 최병철, 홍영훈, 남광식 작가는 삭막한 기기함에 입힐 따뜻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흔쾌히 제공했다.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구는 지난 6일 작가와 가족들을 초청해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발전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들 작가가 제공한 작품들은 오는 20일부터 황학동 가구거리 10개소, 북창동 음식 거리 40개소의 지상기기함에 전시된다. 기기함 전면에 특수코팅으로 작품을 입히고, 하단에는 작품 설명을 기재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기기함 하나하나에 작품을 입혀 거리 미관을 개선하고 거리 풍경에 재미를 더했다”라며, “재능을 기부해 준 5명의 작가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걷기 좋은 길, 걷고 싶은 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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