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 국제주제전,동강사진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4 1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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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뉴스스텝] 오는 7월 11일 영월에서 개최하는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의 국제주제전은 세계를 무대로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파악하여 국내 사진 문화의 발전과 도약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동강 국제 사진제의 대표 전시이다.

예술적 실험 정신과 시대정신이 교차하는 세계 사진예술의 최전선을 선보이는 동시에 한국 사진 문화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전시는 대한민국 최초 공립 사진 전문 박물관인 동강사진박물관의 개관 2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과 연계하여 기획하였다.‘Museum Project’를 주제로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인류의 여러 유산을 전시함으로써 역사를 후대에 전승하는 박물관의 역할과 가치를 일깨우고자 하였다.

전시는 동강사진박물관의 지난 20여 년 간의 기록을 다채롭게 풀어내며, 세계 최초 사진박물관인 ‘George Eastman Museum’의 설립 배경을 비롯한 1852년에 설립된 이탈리아의 ‘Alinari’의 소장품을 함께 선보인다.

먼저 ‘Alinari’ 형제가 남긴 19세기 유럽의 박물관 이미지를 통해 박물관이 귀족의 전유물에서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전환되던 역사의 현장을 시각적으로 증언한다.

동시에 공간 구성을 활용하여 권력과 계몽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어지는 ‘George Eastman Museum’ 컬렉션은 세계 최초의 사진 전문 박물관으로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보존되고 기술화되어 왔는지에 관한 아카이브 자료를 전시한다.

이는 박물관이 단순 예술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닌 예술 형식 그 자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기술적 저장고로서 작동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어 ‘프레데릭 구테쿤스트(Frederick Gutekunst)’는 1800년대 박물관의 기록을 통해 예술과 공간의 역사적 관계를 보여준다.

19세기 미국을 대표하고 인물들을 깊게 담아내며, ’미국 사진의 학장’으로 불렸던 작가의 작품들은 사진 매체의 시각적 유산과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인 ‘구본창’의 시리즈는 ‘백자’라는 전통적 오브제를 ‘사진’이라는 현대 매체로 포착하며, 보존과 기억이라는 박물관의 근본적인 역할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작가의 시선에서 백자는 과거의 유물이 아닌 오늘의 감각과 응시 속에서 현재화된 미적 기억으로 다시 태어난다.

엘리엇 어윗(Elliott Erwitt)’의 시리즈는 박물관을 경건한 신전이 아닌 인간적인 유희와 우연, 감정의 연출이 벌어지는 무대로 변주시킨다.

작가가 포착한 유쾌한 장면들은 박물관이라는 제도에 숨어 있는 감각의 민주성을 드러낸다.

동강사진박물관이 소장품인 ‘육명심’의 <문인의 초상>은 이러한 발전 흐름 속에서 기억의 인물화 혹은 정신의 초상화로서 기능한다.

인물은 단순한 개별 초상을 넘어 문화와 시대, 사유의 집합적 형상으로 한국인의 지성을 사진이라는 언어로 재구성한다.

‘장소의 조사자’이자 ‘공간의 측량자’로 자신을 정의했던 ‘가브리엘레 바질리코(Gabriele Basilico)’의 <가브리엘레 바질리코 아카이브>는 바질리코의 유산을 조명함과 동시에 동시대 도시 풍경과 사진의 역할에 대한 비평적 성찰의 장을 제안한다.

이탈리아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그의 예술을 대표하는 핵심 기관인 이곳은 작가의 방대한 작업 세계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현대 사진 미술을 대표하는 ‘토마스 스트루트(Thomas Struth)’의 연작은 작품을 관람하는 이들을 관찰하는 액자식 구조를 통해 박물관 안에서 시선이 구성되는 과정과 감정이 발생하는 환경을 탐구한다.

이 이중적인 응시 구조는 박물관을 정적인 과거의 저장소에서 관람자와 함께 의미가 재구성되는 ‘becoming’의 공간으로 전환한다

그리하여 전시는 ‘박물관’의 시작부터 현대까지의 발전 양상을 두루 드러내며 다양한 시선과 생각들이 모여 기억과 감각을 재구성하는 동시대의 정신적 장치로서 기능하는 ‘박물관’이 물리적인 ‘장소’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이의 시선이 모여 응집된 하나의 거대한 ‘메시지’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동강국제사진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국제 사진 문화 행사이다.

국제 주제전을 비롯하여 국제 공모전,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을 비롯한 10개의 전시와 교육 행사, 부대행사로 이루어지며, 아름다운 풍광과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가진 문화도시 영월군이 사진을 통해 영월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나아가 한국의 사진을 세계에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는 오는 7월 11일부터 9월 28일까지 동강사진박물관을 비롯한 영월군 일원에서 80일의 여정으로 개최하며, 개막식은 전시 개최 일주일 뒤인 7월 18일 오후 7시에 동강사진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펼쳐진다.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의 세부일정은 홈페이지를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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