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소방본부, 폭염 속 태양광 돋보기 효과로 인한 화재 주의 당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2 10: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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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비닐하우스 농가에 각별한 주의 당부
▲ 태양광 돋보기 효과

[뉴스스텝]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여름철 폭염 속 고온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페트병 등이 태양광을 집중시키는 돋보기 현상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돋보기 효과는 빛을 통과시키는 물체가 볼록렌즈 또는 오목렌즈처럼 작용해 햇빛을 굴절시키고 모으면서 고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돋보기 효과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유리 건물, 스테인리스 구조물, 페트병, 어항, 믹싱 볼, 부탄캔, 반사경 등이 있다.

최근 10년간(2014~2023년)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경상남도(창원시 제외) 지역에서 돋보기 효과로 인한 화재는 총 28건으로 약 4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여름’(6월~8월)에 16건(57.1%)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봄’(3월~5월), ‘가을’(9월~11월), ‘겨울’(12월~2월)은 각각 4건(14.3%)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유형별로는 ‘건축·구조물’에서 14건(50%)으로 전체 건수의 절반을 차지하며 ‘기타(야외)’ 11건(39.3%), ‘임야’ 2건(7.1%), ‘자동차·철도차량’ 1건(3.6%)의 순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소방본부는 돋보기 효과를 일으키는 어항, 부탄가스통, 페트병, 유리병, 스테인리스 그릇을 이용하여 태양에너지를 한군데 모아 형성된 초점에 신문지를 설치한 후 발화 여부를 확인하는 재현실험을 했다.

그 결과 실험체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돋보기 효과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유염 연소(발화)로 진행됐고 실험체별 측정 결과 어항 1분 23초, 부탄가스통 1분 42초, 페트병 3분 30초, 유리병 4분 5초, 스테인리스 그릇 7분 30초가 소요됐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페트병, 부탄가스통 스텐인리스 그릇, 물병, 어항조차도 태양광선의 수렴에 인접 가연물이 발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창가 또는 발코니에 물이 담긴 PET 병·스테인리스 양푼·거울·장식물 등 반사되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 비닐하우스 상부에 물고임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유지·관리, 곡면 형태의 반사 재질의 조형물, 건축물 근처에는 차량 주차 방지 , 산이나 들판에 물병이나 캠핑용품들을 함부로 버려두거나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김재병 소방본부장은 “일상생활에서 돋보기 효과를 일으키는 매개 물품과 화재 예방 수칙을 숙지하고, 특히 화재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농가 비닐하우스에서는 물고임 현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제거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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