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IOC 본부 방문…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전 시동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1 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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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연대·문화올림픽 전략 제시… 국제사회 관심 끌어
▲ 전북자치도청

[뉴스스텝] 전북자치도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미래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하계올림픽 국내후보지로서의 첫 공식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의지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남을 갖고,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미래유치위원회 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진행하며 전주의 올림픽 유치 전략과 실행 구상을 소개했다.

이번 면담은 전북이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 무대에 처음 나선 상견례로, 향후 유치전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전북자치도는 ‘지방도시 연대’, ‘친환경 올림픽’, ‘문화 올림픽’을 3대 전략으로 내세우며 전주를 중심으로 한 지방 중심의 올림픽 유치 구상을 밝혔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지역·이념 간 분열이라는 국내 현실을 극복하고 올림픽 정신인 ‘다양성 속의 통합’을 실현하는 모델로서 국제사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바흐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된 전북 전주를 소개하고, 바흐 위원장이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당시 태권도원을 방문했던 인연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바흐 위원장의 방문을 기념해 조성된 ‘바흐정(亭)’ 현판식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전달했으며, 바흐 위원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반가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K-컬처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는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72억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화올림픽’을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IOC 관계자들도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에서는 선수촌 분산 운영 방안, 경기장 접근성 확보, 국내 도시 간 연대 가능성 등 실무적인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전북은 모든 경기장을 90분 이내에 운영하는 구상을 설명했고, 선수촌 역시 연대 도시 내에 ‘분촌’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IOC 측은 현실적인 접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접목된 올림픽 모델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전북자치도는 향후 문체부 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도의회 의결을 거친 뒤 IOC에 유치의향서(FOI)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및 대한체육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를 구분한 맞춤형 홍보 전략을 수립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조직 개편도 속도를 낸다.

현재 2개과 5개팀 체제인 올림픽유치추진단은 3개과 10개팀으로 확대하고, ‘국제과’를 신설해 기능별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2025년 제1차 추경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절차 대응을 위한 행정 예산, 국내 붐 조성 및 국제교류 활동 예산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도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유치 실행을 위한 재정 기반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는“IOC와의 이번 공식 면담은 전북이 국제사회에 올림픽 유치 의지를 처음으로 밝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전북 전주가 지닌 전략적 강점을 바탕으로, 이제는 국제 무대에서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통합, 지역 균형발전, 그리고 문화와 스포츠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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