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꽃이 다시 피다’ 서울시, 서울식물원에서 전통화원 특별 전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3 10:20:16
  • -
  • +
  • 인쇄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예원지(藝畹志)』특별 전시『고전 속의 꽃향기』개최
▲ '고전 속의 꽃향기' 전통화원 전시회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식물원은 야외 주제정원 일대에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중 꽃문화를 다룬'예원지(藝畹志)'에 등장하는 조선 후기 전통화훼식물을 전시하고, 오는 4월 23일부터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5년 4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울식물원 주제정원에서 열리며, '예원지'에 수록된 장미, 동백, 원추리를 비롯한 꽃식물 65종(목본 22종, 초본 28종, 관엽식물 15종)을 소개한다.

서울식물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대학자 서유구가 편찬한『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중『예원지(藝畹志)』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화원을 조성한 것이다.

『예원지(藝畹志)』는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집필한 화훼 및 정원 문화 백과사전으로, 꽃 식물의 분류, 재배법, 효능, 감상법 등 정원 구성에 필요한 실용적 지식을 폭넓게 담고 있는 우리 전통 원예문화의 보고이다.

200년 전 『예원지』 문헌 속 등장하는 식물 중 오늘날 자생·재배 식물과 비교해 가장 비슷한 진달래, 해당화, 영춘화 등 꽃나무 22종을 선정했다, 더불어 모란, 작약, 봉선화 등 초화류 28종, 파초, 새깃유홍초 등 관엽식물 15종 등 총 65종을 선별하여 계절감과 관상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식물 65종에 대한 표찰과 ‘12달 꽃 달력’을 설치해 전통 꽃문화의 계절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식물 정보에는 한글과 한자를 병기해 고전의 멋과 현대적 이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4월 28일 13:00~16:00에 세미나가 진행된다. 세미나에서는『조선 후기 전통 화원과 꽃식물』을 주제로, 『예원지』에 기록된 65종의 꽃식물과 전통 정원의 철학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 꽃문화 기록이 오늘날 정원 운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공유하고, 시민과 함께 전통 정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세미나는 서울식물원 이완희 식물연구과장이 ‘서울식물원 전통정원 조성과정과 운영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임원경제연구소 정명현 소장이 ‘조선 최대의 화훼농사백과사전,『임원경제지 예원지』의 체제와 내용 및 성격과 의의’에 대해 강연한다. 마지막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서정남 연구관이 ‘현대화훼원예학 입장에서 바라본 19세기 화훼백과사전’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2층 보타닉홀에서 개최되며, 참여 신청은 4월 21일부터 4월 27일까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선착순 접수로 무료 진행된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정원의 철학과 식물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기획 전시”라며, “가장 아름다운 봄날, 서울에서 200년 전 꽃들이 다시 피어나는 이 특별한 순간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정원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서귀포시, 의료요양 통합돌봄 간담회 개최

[뉴스스텝] 서귀포시는 11월 13일 시청 별넷마당 회의실에서 ‘의료·요양 통합 돌봄 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 기관·부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시범사업 추진과 2026년 3월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부서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사업 추진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서귀포지사 관계자를 비롯해 시 유관부서, 읍면동 담당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간담회는 의료요양

이수진 전북도의원, “공유재산 심의기준, 전북 실정에 맞게 조례 개정 필요”

[뉴스스텝] 이수진 의원은 자치행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유재산 관리 실태를 집중 질의하며, “전북도의 공유재산 관리기준이 지역 실정을 반영하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다”며 '전북특별자치도 공유재산 관리조례' 개정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현행'전북특별자치도 공유재산 관리조례' 제12조는 공유재산관리계획 중 ‘의회 심의대상 재산’의 기준을 취득 20억원, 처분 10억원 이상으로

경기도의회 김동희 의원, 360도 아동 언제나 돌봄사업, 집행률 부진, 도민 체감도 떨어뜨려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동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6)은11월 14일 진행된 2025년 행정사무 종합감사에서 ‘360° 아동 언제나 돌봄 사업’의 집행률 부진 문제를 집중 지적하며, 경기도의 적극적인 개선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김 부위원장은 경기도가 아동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360° 아동 언제나 돌봄 사업’의 세부 사업별 집행률 편차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