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의 발 '따릉이' 10년간 2억 5천만명 탑승… 3시간권 신규 도입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2 10: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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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변경·체인가드 설치 등 주행 안정성·사고예방 강화… 민간 협력 신속 정비
▲ 평일 시간대별 이용패턴

[뉴스스텝] 서울시는 올해로 열 돌을 맞은 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수(누적)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용건수는 4,385만여 건으로, 10년 전(11만 3천건)에 비해 400배가 늘었다. 지난 10년간 누적 이용 건수는 2억 5,000만여 건인데 서울시민 1명당 25번을 탄 셈이다.

10년간 따릉이 이용 패턴을 분석해보면 평일은 출퇴근 시간대가 절반가량이었고, 주말에는 오후 시간대가 40% 정도로 이동과 레저의 목적을 균형있게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민 일상 속 든든한 발로 자리잡은 ‘따릉이’가 정식 운영을 시작한지 10년이 흘렀다. 지난 10년간 따릉이와 대여소 숫자는 대폭 늘었고 자전거 프레임 개선, 체인가드 도입 등으로 차체도 안전하게 개선했다. 민간점포와 협업해 정비체계도 확대하는 등 고장‧파손 상황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캐나다 공공자전거 빅시(BIXI)에서 착안한 ‘따릉이’는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후 현재 서울시내 2,800여 개 대여소에서 4만 5천여 대가 운행 중이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회원 수 506만 명, 누적 이용건 수는 2억 5,017만 건에 달한다.

따릉이는 2017년~2019년 ‘시민이 가장 공감하는 서울시 정책순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022년에는 ‘서울시 공유사업 만족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지방자치단체 공공자전거 부문 최고사례로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도입 10년을 맞아 서울시는 13일부터는 시민편의를 위해 ‘따릉이 3시간 이용권’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런칭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족권에 이어 시민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이용권을 출시, 이동수단을 넘어 도심형 레저 활동 한 축으로 브랜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따릉이 이용요금은 일일권 기준 1시간 1,000원, 2시간 2,000원으로 2시간이 경과하면 반납 후 재대여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한강을 비롯한 각종 공원에서 장시간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시민들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3시간권’을 도입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도입한 ‘가족권’도 인기다. 원래 따릉이는 만 13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데 부모가 ‘가족권’을 구매하면 13세 미만 자녀도 보호자 감독하에 따릉이를 탈 수 있다.

4월 도입 후 9월까지 약 3만 건의 가족권 이용이 있었는데, 이중 78%가 주말에 집중됐고 대여 장소로는 월드컵공원, 서울숲, 올림픽공원 등이 많아 가족 단위 주말 여가활동에 따릉이가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따릉이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도 내놨다. 분석 결과, 평일에는 출근(07~09시)과 퇴근 시간대(17~19시) 이용률이 각각 18%, 26.3%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주말은 오후 시간대(13시~18시) 이용률이 41.9%로 여가용으로 이용되는 경향이 높았다.

심야시간대(00시~06시)에도 평일 8.5%, 주말 10.5%의 이용 비중을 보이며 대중교통 제한 시간대에 이동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한편, K-컬쳐 열풍 등 서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늘면서 따릉이 이용 외국인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9월까지 외국인의 따릉이 이용 건수는 5만 599건으로 2019년 동기간 이용실적 2만 163건 대비 2.5배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이 많은 대여·반납장소는 여의나루역(영등포구), 서울숲 관리사무소(성동구), 뚝섬한강공원 자양역(광진구) 등 도심 대표 여가·관광지였다.

시민, 관광객 이용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더 안전한 이용을 위해 ‘따릉이’ 차체 개선은 물론 정비체계 등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우선, 자전거 프레임은 기존 L자형에서 탑튜브형으로 변경해 내구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또 체인가드를 달아 페달이 헛돌거나 옷이 끼이는 사고 등도 막고있다. ‘탑튜브형’ 프레임은 총 3만 2천대에 적용을 완료했고 ‘체인가드’는 올해 말까지 총 1만 6천 대에 설치 예정으로 2030년까지 전체 따릉이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안장 높이 조절 ‘시트 포스트’, 미끄럼 방지 ‘핸드그립’, ‘보강재 적용 타이어’, 야간에도 잘보이는 바구니 ‘반사테이프’ 부착 등 안정성을 높이고있다.

고장‧파손된 따릉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민간 협업 정비체계도 확대했다. 서울시설공단의 전문 정비인력 70여 명 외에도 지역 민간 자전거 점포(따릉이포, 80개소), 지역자활센터(2개소)와 협력해 신속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폐기 대상 따릉이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부품을 재활용해 신속하게 부품을 수급하고 있다. 재활용 부품은 튜브, 시트포스트 등 4종(1억3천만원 절감)에서 지난해에는 안장과 앞브레이크 등 7종을 확대해 약 2억 4천만원을 절감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 광화문역과 같은 비즈니스 지역, 강남 파인낸스빌딩 주변 상업지구 등 일부 대여소에 따릉이의 대여, 반납이 치중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균형있는 분배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출퇴근 시간대 서울 전역에 거치율 과다(200% 이상)·과소(30% 미만) 또는 민원이 잦은 대여소 330곳에 전담직원 33명을 배치해 집중적인 관리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 과다, 과소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대여·반납하면 각각 100마일리지를 적립해 줘 시민 스스로가 따릉이 거치 불균형 해소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440개소 대여소가 대상이며 적립된 마일리지는 따릉이 이용권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따릉이 전용 앱뿐만 아니라 티머니GO, 토스, 쏘카 등 민간앱에서도 따릉이를 편리하게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결제도 일반 신용카드는 물론 카카오페이, 삼성페이까지 확대했다. 올해 말부터는 네이버페이도 추가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2015년 정식 도입된 따릉이는 지난 10년간 시민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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