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 2025년 성남시청년실태조사 결과 발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10:25:07
  • -
  • +
  • 인쇄
청년 2명 중 1명은 번아웃 경험, 진로 불안과 경제적 부담이 최대 고민...
▲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 2025년 성남시청년실태조사 결과 발표

[뉴스스텝]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19세~39세 청년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2025년 성남시청년실태조사’결과를 12월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성남시 청년의 삶을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지역 기반 청년지원 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사회인식·관계·건강 등 7개 영역에 대해 구조화된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자유로운 선택은 중시하나, 사회 신뢰는 낮아
청년들은 삶에서 자유로운 선택(6.4점/10점 만점)을 가장 중시했으나,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 수준(5.7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장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는 부유층과 서민층(75.7%) 간의 갈등을 꼽았고, 소득 불평등(62.4%)보다 부의 대물림(71.1%)을 더 심각하게 인식 했다. 미래 위협 요인으로는 저출생‧고령화(79.3%)가 1순위로 나타났으나, 향후 결혼계획(52.7%), 출산계획(52.4%) 응답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청년들이 인식하는 미래 부담과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진로 불안이 덮친 청년의 삶, 마음 건강 적신호
최근 1년간 번아웃을 경험한 청년은 51.2%였으며, 주된 이유는 향후 진로에 대한 불안(29.5%)과 현재 일에 대한 회의감(23.0%)이었다. 또한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한 경험은 15.1%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담이 필요함에도 이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비용 부담(22.5%)과 정보 부족(16.6%)이 높게 나타나, 심리상담 접근성의 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립하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가장 큰 걸림돌
청년의 56.4%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독립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여건 부족(58.8%)이었다. 가장 필요한 주거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 자금 대출(49.1%)과 주거비 지원(48.0%)이 꼽혔다.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경험은 76.9%였고, 근로형태는 전일제가 82.2%, 시간제가 17.8%였다. 일자리 선택 요인은 임금(52.4%)이 가장 높았으며, 근로시간과 고용 안정성이 그 뒤를 이었다.

단순 스펙보다는 ‘실전 기술’원해...금융·직무 역량 주목
청년들이 받고 싶은 교육 분야는 어학(22.6%)과 특정 직종 직업훈련(22.0%)이 높았으며, 참여 희망 프로그램으로는 금융·재테크(28.8%)가 1위, 일경험/근로(18.3%)가 뒤를 이어 차지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있는 줄 몰라서(34.2%)였고, 선호하는 홍보 경로는 인스타그램·유튜브·블로그 등의 SNS(58.2%)가 가장 많았다.

교류 부족 속에서 커뮤니티 욕구 존재
청년 사회관계망은 전반적으로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외 연락하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24.6%였으며,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25.4%였다.

또한 은둔‧고립 청년 비율은 10.8%로 높게 나타났다. 은둔의 주요 사유는 취업실패(35.3%), 인간관계 문제(34.5%)였으며, 기간은 1~3년 미만(28.8%)이 가장 많았으나, 5년 이상 지속된 경우도 21.3%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청년들은 청년 전용 공간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23.5%)와 커뮤니티 모임(15.3%)을 희망하는 등 지역 기반 교류 활동에 대한 수요가 나타났다.

재단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들이 생애 전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진로 불안, 경제적 부담, 사회적 고립 등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들은 학업, 진로 탐색, 취업, 독립, 관계 형성 등 생애과정 곳곳에서 누적되는 구조적 어려움으로 이해될 수 있다.

재단은 앞으로 지역 기반의 ▲청년 마음건강 접근성 강화, ▲진로․직무관련 역량 지원, ▲청년 커뮤니티 기반 관계 회복, ▲정보 접근성 개선 등 청년의 생애과정에 필요한 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경석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청년의 여러 어려움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지역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기관으로서 재단이 청년의 자립과 안착을 실질적으로 돕는 지원체계를 더욱 견고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청주오송도서관 7개관, 어린이 겨울 독서교실 수강생 모집

[뉴스스텝] 청주오송도서관 권역 내 7개관(오송·서원·흥덕·신율봉·강내·옥산·가로수)은 겨울방학을 맞아 독서교실 및 방학 특별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프로그램은 독서교실 7개 강좌, 방학특강 19개 강좌 등 총 26개 강좌로 내년 1~2월 중 강좌당 4~5일에 걸쳐 10명대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된다. 과학, 역사, 음악 등 각 도서관의 특화 주제와 어린이들의 발달 단계 및 흥미를 반영해 다양하게 운영될

생활문화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는 제천시문화회관

[뉴스스텝] 제천시는 2025년 하반기 국토부 도시재생 사업 가운데 ‘제천시문화회관 인정사업’이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국비 50억 원을 포함해 총 175억 원이다.이번 사업은 40년간 세월의 흔적을 간직해 온 제천시문화회관의 변화를 이끄는 사업으로, 특히 문화적 갈증을 느끼는 제천시민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제천시문화회관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제천 생

북구 드림스타트, ‘나만의 크리스마스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뉴스스텝] 울산 북구 드림스타트는 20일 북구청 다목적실에서 드림스타트 아동을 대상으로 주말 체험 프로그램 '나만의 크리스마스 만들기'를 진행했다.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드림스타트 초등 아동들을 대상으로 작은 묘목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원예체험을 진행하고, 딸기케이크 만들기 활동을 통해 요리체험의 즐거움을 느껴 보는 시간도 가졌다.북구 드림스타트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