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장애인 문화예술단 ㈜지캡 본격 운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1 10: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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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원과 공연 수익으로 장애인 자립 확대
▲ 김해시 장애인 문화예술단 ㈜지캡 본격 운영

[뉴스스텝] 김해시가 설립을 지원한 장애인 문화예술단 ㈜지캡(G-CAP)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 기업 참여 확대와 예산 절감, 장애인 고용 창출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1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장애인 일자리를 제조·서비스업 등 일부 직종에 한정하지 않고 문화·예술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김해상공회의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하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디케이락, 동원테크, 케이피항공산업, 메가병원 4개 기업이 참여해 올해 2월 ㈜지캡을 설립했고 이후 몽고식품, 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간호협회, 하나은행까지 참여기업이 늘며 민관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문화예술 분야 장애인 일자리 새 모델 제시= ㈜지캡은 Gimhae Culture Art People의 약자로, 음악적 재능이 있는 예술단원 13명과 지원인력 7명 총 20명이 근무 중이다.

단원들은 싱어, 드럼, 색소폰, 기타 등 다양한 파트 문화예술 공연을 통한 장애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10회 이상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술단은 기업 지원금과 공연수익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같은 민간 중심의 운영 모델은 시 재정 투입 없이 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해시는 장애인 문화예술단을 단순한 공연 단체보다는 장애인들이 예술로 사회와 소통하며 자립을 확대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기업의 지원은 단원들의 창작 활동뿐 아니라 공연 기회 확대, 전문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으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민관 협력으로 연차별 예산 절감 ‘뚜렷’= 김해시가 예술단을 직접 시비로 운영할 경우 연간 수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지캡은 기업 지원금과 공연 수익금으로 운영돼 공공재정 절감 효과가 뚜렷하다.

동일 규모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연간 약 6억 원의 운영비 지원을 받는 것과 달리, ㈜지캡은 민간 재원으로 이와 동일한 수준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 참여기업 확대로 연내 예술단원을 20명으로 증원하고, 파크골프사업단과 미술사업단을 신설해 총 60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 33억 원, 2029년까지 누적 127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기업들이 고용부담금을 사회공헌 형태로 전환해 재투자함으로써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예산 효율화를 동시에 이룬 김해형 민관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참여기업 확대 미술·체육사업단 신설 추진= ㈜지캡은 음악예술단을 기반으로 참여기업을 확대해 미술과 체육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음악예술단 20명, 파크골프 중심 체육사업단 20명, 미술사업단 20명 등 올해 안에 총 60명의 중증장애인 고용이 목표다. 이는 일반장애인 120명 고용과 맞먹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2029년까지 중증장애인 100명, 지원인력 100명 등 총 2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예술·체육이 결합된 종합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활발한 공연 활동과 지역사회 장애인식 개선= ㈜지캡 예술단은 장애인의 날 기념식, 복지관 콘서트, 학교 초청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공연을 통한 장애 인식개선’이라는 본래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 주요 공연을 보면 △장애인의 날 기념식 식전공연(4.18.)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공연(4.26.) △서부장애인복지관 ‘세상을 여는 하모니’(5.15.) △로타리클럽 3722지구 총재 이·취임식 공연(6.27.) △제12회 장애인 자기주장 문화제(9.4.)를 들 수 있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과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진정성 있는 무대”라는 호평을 받으며, 장애인 문화예술단의 사회적 인식 개선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한 단원은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 두려움이 있었지만,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제 삶이 달라졌다. 제가 가진 재능을 사회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원은 “예전에는 장애 때문에 늘 주저했지만, 지금은 매일 연습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우리를 응원해 주는 기업과 시민들 덕분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민관 협력 김해형 사회공헌 모델 자리매김= 김해시 관계자는 “㈜지캡은 기업이 부담금을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재투자한 모범적인 사례로, 장애인 일자리와 문화복지를 함께 확장해 가는 새로운 김해형 모델”이라며 “앞으로 미술과 체육 분야까지 확장해 많은 장애인이 문화·예술·체육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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