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를 위한 '문화재를 품은 산단, 런치콘서트'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1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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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모이는 산단으로 변화하는‘용현 이노시티 밸리’
▲ 김동근 시장이 9월 24일 ‘문화재를 품은 산단, 런치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스텝] 의정부시는 9월 24일 ‘용현 이노시티 밸리(용현일반산업단지)’ 내 기업지원센터에서 ‘문화재를 품은 산단, 런치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이날 첫 무대를 시작으로 총 5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정문부장군묘(경기도 문화유산, 산단 중심부에 위치)에서 전문예술인의 문화 공연으로 진행된다.

청년 근로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24일 첫 공연은 우천으로 인해 정문부장군묘가 아닌 의정부시 기업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열렸다. 용현산업단지 기업인협의회(㈜아성, 지테크, 솔빛터, ㈜아카데미과학, ㈜GFS)는 행사에 참여한 근로자와 시민들을 위해 커피차를 후원했다.

한 근로자는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부족한 산업단지 내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힐링이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근 시장은 공연을 관람한 뒤 근로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산업단지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근 시장은 “산단의 중심부에 위치한 정문부장군묘는 더 이상 발전의 장애물이 아니다”라며 “역사문화유산을 품은 ‘용현 이노시티 밸리’를 문화와 여가가 살아 숨쉬는 젊은 산업단지로 조성해 청년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청년 친화형 첨단 산업단지로 도약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용현산업단지는 칙칙하고 노후화된 이미지가 떠오르는 곳이었다. 시는 최근 관리기본계획에 산업단지 브랜드명칭‘용현 이노시티 밸리(Yonghyeon Inno City Valley)’를 반영하고, 산단 초입에 지주사인을 설치하는 등 기존의 고루한 이미지를 버리고 첨단 산업단지로 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2023년 1월에는 ‘데이터센터 유치 협약’을 성사시키며 IT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확보했다. 또한 올해 5월 의정부시 기업지원센터는 ‘경기도 AI 혁신 클러스터’조성 사업지로 최종 선정돼, 인공지능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이끌 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AI 혁신 클러스터의 결합은 청년 근로자와 스타트업에 보다 폭넓은 취업 기회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의정부시 기업지원센터를 증축해 복합문화센터도 조성한다. 이곳은 청년창업지원센터, 동아리실, 원데이클래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서며, 청년들이 취‧창업 준비와 커뮤니티 활동을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 플랫폼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산업단지가 단순히 일만 하는 곳을 넘어, 문화와 여가가 있는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문화유산과 함께 성장하는 ‘용현 이노시티 밸리’

용현산업단지 중심부에는 경기도 문화유산인 정문부 장군묘가 있다. 한때는 주변 고도제한으로 산업단지 개발의 걸림돌로 지적되기도 했으나, 시는 이를‘문화와 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지난해 7월, 경기도 문화유산 조례 개정으로 반경 200~300m 내 10층 이상 건축물에 대한 영향검토 규정이 사라졌다. 이어 올해 7월에는 산업단지 중심부(2구역)의 건축물 고도제한이 11m→14m 이하(평지붕), 14m→17m 이하(경사지붕)로 완화됨으로써 제조 공간 및 기업지원 시설 확충에 대한 제약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규제 없이 개발가능한 산업단지 면적이 기존 6만4천308㎥(19%)에서 15만4천518㎡(45%)로 대폭 늘어나 산단 발전에 속도가 붙고, 유망 기업의 진출과 투자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문부장군묘는 산업단지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소가 아니라, 역사와 예술이 만나는 무대로 거듭나게 됐다.

김동근 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가운데 지역경제의 핵심축인 제조기업이 동력을 잃지 않고 발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기반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기업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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