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역사 속 ‘진달래장의사’, 연극으로 되살아나 서울에서 8일간 공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2 11: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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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물이 품은 삶과 죽음의 무게가 담긴 이야기, 영월 전문 예술인들이 제작한 작품 ‘진달래장의사’를 서울에서 선보인다
▲ 역사 속 ‘진달래장의사’, 연극

[뉴스스텝] 영월에 귀촌한 연출가 이호영은 강원문화재단에서 공모한 ‘강원다운’ 작품공모전에 2년 연속 선정되어 작년 작품 개발에 이어 올해 ‘진달래장의사’를 연극으로 선보인다.

영월역 맞은편 실존했던 ‘진달래장의사’는 탄광으로 영월이 북적이던 시절엔 삼성 여관이었다가 폐광 후 여관을 찾는 사람이 줄고 진달래장의사가 됐다.

장례 문화 변화 등으로 폐업해 유휴 공간이었던 곳이 2021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공간 진달래장이 됐다.

현재는 군에서 ‘영월 여행자 라운지’ 등으로 활용해 영월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이 들러 여행 정보 및 영월을 알아가는 곳이다.

건물의 용도가 바뀌어온 것이 삼대를 이어온 가족의 역사이자 강원도의 역사라는 것을 보여주는 연극 ‘진달래장의사’는 영월에서 12월 11일 초연을 선보였다.

앞으로 12월 21일부터 28일까지 평일은 저녁 7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4시에 서울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공연한다.

영월문화예술회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지역에서 이렇게 깊이 있는 작품을 창작해 서울에서 공연한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삶의 철학과 해학이 담겨 연말에 보기 좋은 극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한 극을 서울에서 공연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벌써 예매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관심이 뜨겁다.

극작가로 참여한 상지윤은 ‘진달래장의사’라는 간판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잠시 소설을 쓰러 영월에 왔다가 아예 귀촌했다고 한다.

그만큼 애정을 갖고 작품을 썼다.

이호영 연출은 생애 첫 지원이라며 그만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극이라고 밝혔다.

극은 삼대를 지나오며 각자가 가진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와 생각을 시공간을 넘나들며 보여준다.

‘진달래장의사’는 장의업이 아닌 개인과 가족들의 시간과 공간에 관한 이야기다.

그래서 극 내내 시간과 공간이 뒤틀리고 혼란스럽다.

이 연출은 이를 통해 한 인간의 삶이 세대를 이어가는데 얼마나 무거운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족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가족극이자,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진달래장의사'는 영월의 이야기지만, 누구나 생각해 볼 만한 삶의 무게에 대한 연극이다. 관람 티켓은 온라인 티켓수다나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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