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 악성 민원전화 4번째부터 ‘뚜‧뚜‧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1 11:15:35
  • -
  • +
  • 인쇄
구청 27개 민원부서‧행정복지센터 자동녹취 도입
▲ 특이민원 발생 대비 모의훈련

[뉴스스텝] “동일 내용으로 3차례 이상 전화 상담했고, 매번 20분 이상 장시간 통화를 진행했습니다. 다른 분 민원 처리를 위해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반복 민원에 대한 통화를 종료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광주 남구는 전화로 동일 내용의 악성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하면서 공무원의 업무 수행 및 타인의 민원 처리를 지연하는 행위를 비롯해 폭언‧폭행 등을 일삼는 악성 민원인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강제 종료하고, 공무 방해자의 퇴거 및 출입 제한 등 특별 조처에 나섰다.

남구는 21일 “악성 민원에 대한 담당 공무원 보호와 민원 업무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 공무원 보호‧지원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각종 민원과 복지, 인‧허가 분야 업무가 많은 민원봉사과와 건설과, 복지지원과, 교통지도과 등 구청 내 27개 부서와 관내 17개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민원인과 통화를 시작하면 내용을 자동 녹음하는 전수 녹취 시스템을 운영한다.

통화 중 욕설‧협박 등 폭언을 하면 통화가 중단될 수 있음을 음성으로 안내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20분 이상 장시간 통화로 업무를 방해하면 통화를 종료하는 방식이다.

민원인이 이런 행위를 3차례 이상 반복하면 악성 민원인으로 분류돼 더 이상 전화 연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와 함께 폭언과 폭행, 흉기 소지 등으로 공무를 방해한 사람은 관련 법령에 따라 퇴거 또는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녹음‧녹화 기능이 있는 휴대용 보호장치 등을 활용해 증거를 확보한 다음에 담당 부서의 진정 요청과 법령 저촉 사항 안내에도 불구하고 위법행위가 지속되면 경찰에 신고해 즉각 퇴거 조치하고, 해당 민원인에게 출입 제한 및 이의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악성 민원인의 위법행위 대처를 위해 비상 대응반도 운영한다.

구청 감사담당관 부서에서는 법적 대응을 총괄하며, 민원봉사과와 총무과에서는 피해 직원 심리상담과 의료비 지원, 민원 부서에 청원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악성 민원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민원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경찰과 협력해 특이 민원 모의훈련 및 비상 상황 출동체계도 확고히 구축하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법령에 폭언과 폭행 등 민원인 위법행위에 대한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 등을 원칙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만큼 담당 공무원을 괴롭히거나 다른 민원인의 업무 처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함께 만드는 따뜻한 세상, 복지로 희망을~! 부산 중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

[뉴스스텝] 부산 중구는 지난 7일 중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김병현) 위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에는 구 대표협의체, 실무협위체 및 실무분과 위원들과 9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참여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 방안 강의를 통해 위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함께하는 복지공동체로 더욱 성장하기 위한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김병현 중구지역사회보장협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중구지회 역사탐방 및 추계수련대회 개최

[뉴스스텝]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중구지회(회장 정정석)는 지난 9일 회원 120여 명이 참석해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자유민주주의 가치 확산을 위해 ‘역사탐방 및 추계수련대회’를 경남 거창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 거창군에 소재한 거창사건추모공원을 찾아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참혹했던 역사적 비극을 되새기며 자유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어 회원들은 거창 출렁다리

안양시, ‘2025 가족센터 사업보고회 및 한국어교육 수료식’ 성료

[뉴스스텝] 안양시는 지난 7일 안양시 가족센터 3층에서 ‘2025년 가족센터 사업보고회 및 한국어 교육 수료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안양시 가족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 한국어교육 참여자, 자원봉사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 해 동안 추진했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활동을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한국어교육 수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