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부부, 필리핀 동포간담회 참석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8 11:15:33
  • -
  • +
  • 인쇄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의 혜택을 동포사회가 가장 먼저 누리게 될 것
▲ 10월 6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필리핀 동포를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뉴스스텝]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오늘(현지시간 10. 6, 일) 저녁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동포 약 200명을 초청하여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은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필리핀을 방문해 기쁘다며, 이번 순방의 시작점에서 필리핀 동포들의 따듯한 환영을 받아 큰 힘을 얻게 됐다고 했다.

대통령은 필리핀은 6.25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 준 특별한 이웃으로, 지난해에만 우리 국민 145만 명이 필리핀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한 많은 필리핀 국민들이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면서, 이처럼 한-필리핀의 유대와 우정이 돈독해진 데에는 우리 동포사회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대통령은 한-필리핀 관계 발전 과정에서 동포들이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고 하면서, 2020년 화산 폭발, 2021년 태풍 오데트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연이은 어려움 속에서도 동포들이 봉사활동과 장학 사업을 통해 필리핀 국민들에게 따듯한 손길을 나누어 주며 양국 우정의 깊이를 더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통령은 이번 필리핀 방문 계기에 한-필리핀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무역, 투자 분야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가운데, 공급망, 인프라, 에너지, 방산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소개하고, 이와 같은 양국 관계 발전의 혜택을 동포사회가 가장 먼저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필리핀 동포들이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현지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하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외교 지평과 경제 영토를 계속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동포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각자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한 윤만영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한-필리핀 양국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으며, 동포사회도 마라톤 대회, 문화 축제, 김치 축제와 같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님 부부의 방문이 양국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정부가 지난해 재외동포청을 신설해 재외동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대중 민주평통 동남아북부협의회 필리핀지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인 올해 이루어진 대통령님의 방문을 매우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하고,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라며, 〈8.15 통일 독트린〉의 실현으로 남북이 하나가 되어 모두가 자유를 누리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前 사무총장은 필리핀에 소재한 아시아개발은행에서 30여 년 간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다면서, 우리나라 청년들이 국제기구에 더 많이 진출하여 국위를 선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원주 국제구호단체 JTS(Join Together Society) 필리핀 대표는 필리핀 지역사회의 교육과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20년 넘게 활동한 경험을 공유하며, 필리핀 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한국에 대한 필리핀 국민들의 신뢰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장은영 현지 여행사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K-드라마를 중심으로 필리핀에서 한류 인기가 한층 더 높아지고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가 크게 제고됐다면서, 한류가 필리핀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감에 따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간담회는 성악가 부부인 바리톤 박병인과 소프라노 Rachelle Gerodias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듀엣을 시작으로 필리핀한국국제학교 초등학생들의 ‘꼭 안아줄래요’ 합창, 그리고 성악인 부부와 초등학생들이 모두 참여한 ‘우리는’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대통령 부부는 공연을 마친 이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한편, 대통령 부부는 오늘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숙소인 호텔에서 필리핀 교민 및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필리핀 교민 및 시민들은 로비 양쪽으로 길게 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셀카를 찍고 대통령 부부를 큰 박수로 환영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주도의회 김기환 의원 발의 ‘4.3 희생자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개정안 본회의 의결

[뉴스스텝] 제주 4·3을 더 넓게, 더 깊게 기억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침내 완성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 김기환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 갑)이 대표 발의한 『도 4·3희생자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김기환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조례 개정으로 2026년부터 4월 3일 제주특별자치도 지방공휴일에는 시내버스(공항버스 포함) 무료

부산북구지역자활센터, 2025년 자활사업 보고회 개최

[뉴스스텝] 부산북구지역자활센터는 지난 17일 ‘2025년 자활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번 보고회는 2025년 자활사업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자활참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의미를 더했다.행사는 자활사업 활성화 유공자 표창을 비롯해 우수참여자 및 성장상 시상, 부산은행 후원으로 대학 진학을 앞둔 자활참여자 자녀에게 사랑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 속에

김용일 서울시의원, 기획경제위원회 민생노동국 안건 심의

[뉴스스텝]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12월 19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제8차 기획경제위원회 회의에서 민생노동국의 안건을 심의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민생노동국 소관으로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특별시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특별시 고령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한정 및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