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의료 확충한다지만 시립병원 병상가동률 24%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8 11: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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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병원 의사 없어 진료과 폐쇄, 병동 축소 총체적 난국
▲ 시립병원

[뉴스스텝] 공공의료를 확충한다는 서울시의 계획과 달리 진료과가 폐쇄되고, 입원 병동조차 축소되고 있는 서울시립병원들의 민낯이 확인됐다.

의사 부족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시립병원들은 운영할 수 없는 진료과와 병상을 축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들의 진료와 입원 대기가 길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립병원의 축소 운영으로 인해 경제적인 문제로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의료취약계층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서울시와 시립병원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립 서북병원과 은평병원의 22년 병상 가동률은 각각 24%, 39%에 그친다. 병원들은 의사가 부족해 병상을 축소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시립병원들의 평균 의사 정원율은 64%인데, 그중 은평병원은 정원 21명의 절반도 못 채운 단 10명만이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통해 26년까지 총 6,120억 원을 투자해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형 공공병원의 건립에 4,000억 원, 공공 재활병원 건립에 950억 원 등 공공의료 확충의 방향을 의료 인력 확보가 아닌 병원 건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양새다.

윤영희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시립병원의 의사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면서, 더 큰 공공병원을 짓는 것이야말로 넌센스”라며, “반복적으로 개선이 요구되어온 의료인 처우개선을 통해 기존 병원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또 윤영희 의원은 “최근 서울시의 노력에도 시립병원 의사 채용 효과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라며, “시립병원 의사 수 부족 문제로 인한 피해는 가장 약하고 아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기존 수준을 뛰어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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