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체중보다 중요한 건 '습관'…유아비만 예방 정책 본격 가동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2 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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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신체활동 교육, 가정용 놀이북 제공 등…일상생활 속 신체활동 장려
▲ 서울아이 뛰움 체조 경연대회

[뉴스스텝] 서울시가 유아 비만 문제를 체중 관리 차원이 아닌 ‘아이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으로 보고, 어린이집에서 가정까지 이어지는 건강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겠단 취지다.

먼저, 시는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돕기 위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4~7세 유아와 보호자,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유아 비만예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정기적인 신체측정,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일상 속 신체활동 활성화, 측정 정보 분석·연구 등 ‘측정→관리→실천→분석’ 전 과정을 포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는 우선 모집을 완료한 500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사업 모델을 구축한 후 전체 어린이집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민·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체계를 마련한다.

500개 어린이집 유아 1만 40명을 대상으로 연 2회 신장·체중(비만도), 유연성, 근지구력, 민첩성, 평형성, 순발력 등 6개 항목의 체력을 측정하고, 보호자의 건강행태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한다. 측정 결과는 ‘성장·발달 리포트’ 형태의 문자 알림으로 보호자에게 전송되며, 아이의 체력 수준에 따라 맞춤형 신체활동 영상 콘텐츠도 제공된다.

수집된 건강 데이터는 대한비만학회와 공동 분석하여 연령·성별·지역별 건강 격차와 유아비만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책 개선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유아 비만 예방은 가정과 어린이집이 함께할 때 효과가 가장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육 현장과 가정 전반에 걸쳐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보육교사 310명을 대상으로 놀이형 신체활동 지도법 실습 교육을 실시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500개 어린이집에는 신체활동 교구 세트와 놀이형 프로그램 매뉴얼을 제공해 매일 신체활동 수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또한 1만 40명의 유아 가정에도 신체활동 놀이북, 키재기 포스터 등 교육 자료를 지원해, 가정에서도 건강한 생활습관이 이어지도록 했다.

한편, 시는 유아들이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제3회 서울아이 뛰움 체조 경연대회’도 개최, 큰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 올해 대회에는 140개 팀, 1,637명의 유아뿐 아니라 가족·보호자까지 함께 참여하면서 현장은 응원과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18대1의 경쟁률을 거쳐 선정된 8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고, 열정적인 경연을 펼쳤다.

‘서울아이 뛰움 체조’는 기본 움직임·스트레칭·근력 향상 동작 15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친숙한 캐릭터와 음원을 활용해 아이 스스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2023년 개발한 콘텐츠다. ‘뛰움 체조’ 방법 영상은 누적 조회수 29만 회를 돌파, 유아 신체활동 확산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대상은 새서울어린이집이 차지했다. 이어 서울아이상은 구립능동어린이집, 아동회관어린이집, 별나라어린이집, 항동어린이집, 뛰움상은 헬리오가람어린이집, 디아크리온어린이집, 성진어린이집이 수상했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유아기는 평생 건강 습관이 만들어지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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