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예술의전당, 공연장상주단체 연극공동체다움 신작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30 11:25:10
  • -
  • +
  • 인쇄
▲ '나 안티고네' 공연 포스터

[뉴스스텝] 서귀포예술의전당은 2025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연극공동체다움의 신작 '나 안티고네'를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그리스 비극의 영원한 고전 소포클레스 원작 '안티고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개인의 목소리와 공동체의 규범이 충돌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나와 내 형제들은 저주받은 오이디푸스의 피를 이어받았다’라는 고백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사랑하는 오빠를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게 하는 국가의 법 앞에 선 한 소녀의 결단을 다룬다.

연극공동체다움은 이번 작품에서 고전의 무거운 주제를 제주라는 지역적 배경과 결합시켰다. 많은 아픔과 슬픔을 품어온 섬에서 '안티고네'가 공연된다는 사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새롭게 제기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각각 강렬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고집불통의 권력자 크레온, 사랑에 미쳐버린 하이몬, 거짓말로 자신을 감추려는 이스메네, 그리고 끝내 침묵을 깨뜨린 소녀 안티고네. 이들의 이야기는 관객을 비극적 운명 속으로 끌어들이면서도, 동시에 삶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확인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은 10월 17일 저녁 7시 30분, 18일 오후 3시, 19일 오후 3시 총 3회 진행된다.

예매는 네이버 예매를 통해 가능하며 전석 1만 원이다. 청소년과 장애인 등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문화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별 접수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를 통해 진행된다.

서귀포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고전 비극의 강렬한 울림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쓰는 이번 무대가 관객들에게 삶과 죽음, 자유와 저항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사천시 “수상 도로명주소”로 해상 안정성 한층 강화!

[뉴스스텝] 사천시는 2023년 시범 사업으로 전국 최초 도입한 '수상 도로명주소'의 가시성과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는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천시는 주소 정보가 곧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달린 핵심 정보임을 깊이 인식하고, 해상에서의 응급 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 파악을 최우선 목표로 수상 도로명주소 시설물 가시성 개선이 진행됐다.이번 개선 작업은 바다 위 도로명주소의 정착 과정을

광주광역시의회, ‘지역산업위기 대응 체계 구축 조례’로 전국‘최우수상’수상

[뉴스스텝] 광주광역시의회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이로써 광주광역시의회는 2019년부터 7년 연속 수상이라는 전국 유일의 기록을 이어가며, 입법역량과 정책혁신을 동시에 인정받는 전국 최우수 의회의 위상을 굳건히 지켰다.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광역‧기초 지방의회 중 우수한 입법 및 정책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매년 개최하는 전국

경상북도의회 박승직 의원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지적

[뉴스스텝]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승직 의원(국민의힘, 경주4)은 11월 19일(수)과 20일(목) 진행된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폐교 직전 학교에 대한 과도한 시설 투자 문제를 지적하며 통폐합 절차의 투명성을 주문하고, 직속기관 직원들의 출장 관리 부실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먼저 박승직 의원은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 시 절차의 투명성 확보와 예산 낭비 방지를 강력하게 주문하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