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제2회 인문문화축제' 인문으로 다정함의 힘 전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11: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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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인문을 즐기는 다양한 토크콘서트와 전시‧공연‧체험 행사 진행
▲ ‘제2회 인문문화축제’ 포스터

[뉴스스텝]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11월 22일과 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2회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아울러 축제와 연계한 인문 프로그램 45개가 지난 11월 1일부터 전국 28개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인문 프로그램은 축제 마지막 날인 23일까지 진행된다.

문체부는 단절과 경쟁이 깊어진 시대에서의 인문이 회복시키는 관계의 힘에 주목하며, ‘내가 나를 일으키는 순간’, ‘우리가 서로 기대어 서는 시간’, ‘나란히 나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인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인문 토크콘서트와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인문 토크콘서트 ‘다정한 대화’에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절된 시대에 나와 타인, 사회를 잇는 다정한 시선을 회복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11월 22일에는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백경 소방관, 정시우 영화평론가가 ‘보통 사람의 온기’를, ▴김영하 소설가와 요조 작가가 ‘단 한 번의 삶, 단 한 번의 시간’을, ▴윤혜숙 연출가와 최희서 배우, 이훤 사진작가, 김연재 극작가가 ‘나의 희곡 주머니’를 주제로 강연한다. 23일에는 ▴양다솔 작가와 원소윤 작가, 조아란 출판마케터가 ‘오늘 하루를 잘 보내는 법’을, ▴장재열 월간 '마음건강' 편집장과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김경일 인지심리학자가 ‘오늘을 살아낸 너에게’를, ▴예수정 배우와 연상호 영화감독,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타인의 삶, 그리고 나’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올해 진행한 인문사업이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사례를 공유하는 ‘함께 여는 다정한 시간’도 열린다. ‘일상 속 인문의 변화와 내일’을 주제로 나이와 지역을 넘나든 인문 경험이 어떻게 스며들어 관계의 회복으로 이어졌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한다.

첫째 날에는 전국 700개 문화시설에서 진행한 ‘길 위의 인문학‧지혜학교’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느낀 변화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어 ‘학교 밖 청소년이 만난 인문’을 주제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인문이 갖는 회복, 자기 서기, 사회 연결의 의미와 실제 사례를 공유한다.

청년재단과 협력한 청년 부문에서는 고립과 은둔의 시간을 지나온 청년 4인이 ‘우리를 연결하는 다정한 힘’을 주제로, 인문을 통해 ‘어떻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는가’라는 물음에 각자의 답을 통해 인문이 회복을 가능하게 한 구체적인 여정을 들려준다. 제천문화재단은 중장년 대상 사업인 ‘어서 와, 인문은 제천이지?’ 프로그램의 사례로 중장년 부부가 체험형 인문 활동을 통해 오래 멈춰 있던 대화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11월 23일에는 ‘디딤돌 인문학(한국형 클레멘트코스)’을 통해 교정시설, 노숙, 자활 현장에서 인문학이 어떻게 사람들의 일상과 관계를 바꿔냈는지 책고집 최준영 대표, 손지나 배우, 노숙인 당사자가 참여해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전한다. 수용시설에서 처음으로 책을 읽고 토론하며 ‘말하는 방식이 달라진 순간’부터 노숙‧자활 현장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갈등을 완화한 사례, 연극 치유 과정에서 닫혀있던 감정을 열고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 장면 등 구체적인 변화를 소개한다.

시민이 일상에서 인문을 접할 수 있는 전시와 공연, 영화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인문 사업을 기록한 주제 기획전을 비롯해 청년인문교실 기획전시 ‘고립과 은둔, 고독과 외로움의 방’, 천근성 작가와 ‘디딤돌 인문학’이 협업한 참여형 전시 ‘필사 카페: 돈 대신 글을 받습니다’를 개최한다. 천근성 작가와의 협업 전시에서는 ‘디딤돌 인문학’에 참여한 노숙인의 시와 수필을 시민의 필사 체험으로 연결한다.

화상회의실에서는 11월 22일과 23일,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청년마음 테라피(향‧그리기)’, 감정기록 연수회(워크숍) ‘모든 감정 도감’ 등 감정과 내면을 다루는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화상스튜디오에서는 11월 23일, 인문을 다양한 영상으로 해석한 ‘2025 인문영상콘텐츠공모전’ 수상 작품 상영회가 열린다.

야외 잔디언덕에서는 전통 연희 행진부터 타악기(퍼커션), 재즈, 스카, 인디음악까지 다양한 음악과 몸짓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사한다. 종이비행기 국가대표가 함께하는 ‘인문 종이비행기 대회’와 지역 서점이 참여하는 ‘책 추천(북큐레이션) 부스’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인문 체험 행사도 놓칠 수 없다.

이번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문문화축제 공식 누리집과 인문360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크콘서트와 연수회(워크숍), 일부 체험 행사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문체부 이정미 문화정책관은 “인문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단단히 연결하는 문화적 기반”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인문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인문이 우리 사회가 다시 다정해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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