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검은색은 어떻게 죽음을 상징하게 되었는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7 11:41:24
  • -
  • +
  • 인쇄
한국유교문화진흥원 한국예학센터, ‘현대 예절의 현황과 과제’ 학술 세미나 개최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한국예학센터, ‘현대 예절의 현황과 과제’ 학술 세미나 개최

[뉴스스텝]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산하 한국예학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6월 13일에 ‘현대 예절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2024년 제1회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한국예학센터는 지난해 4월 한유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예학 전문 연구센터로, 한국의 중요 예학서 국역 및 영인본 발간, 예학 관련 학술 연구, 예절 현대화 및 대중화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2024년도 첫 번째 세미나로 △현대사회의 혼례문화와 예절(순남숙 사단법인 예지원 원장), △검은색 죽음 상징이 바꾼 상례의 문화적 전통(김시덕 을지대 교수), △제례 연구의 현황과 과제(서원혁 충남대 강사)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토론자로는 유권종(중앙대 교수), 이민주(한국학중앙연구원 전통한국연구소 중견연구원), 김대연(충현서원)이 참여하였으며, 김문준 건양대 교수가 종합토론 좌장을 맡았다.

먼저 순남숙 사단법인 예지원 원장은 전통 혼례에 없었던 약혼식, 피로연, 청첩장, 축의금 등 현대 결혼식의 각종 예절의 연원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하였고,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의례준칙'(1934), 대한민국 정부의 '가정의례준칙'(1969, 1973) 그리고 '건전가정의례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1999)로 변화하는 과정을 비교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건전하고 바람직한 혼례문화의 실질적 정립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논의하였다.

다음으로 김시덕 을지대 교수는 전통 상례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검은색 상장, 완장 및 상복이 어떻게 현대 장례에 쓰이게 되었으며 검은색이 어떻게 죽음의 상징이 되었는지를 밀도 있게 추적하였다.

이를 통해 일본 메이지 시대에 형성된 검은색 상장 등 검은색이 죽음을 상징하는 문화가 일제강점기 때 한국에 도입되었고, 현재 예절 지식이 부족한 유족들은 아직도 이를 당연할 줄 알고 따라 한다고 비판하였다.

더불어 장례업자들은 이를 바꾸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물품 판매만 몰두한다고 지적하였다.

마지막으로 서원혁 충남대 강사는 2000년대의 제례 연구 현황을 조사하고 그 연구 경향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제례 연구가 지속적이며 심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였다.

더불어 점점 제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제사가 현대 사회에 필요한 이유나 정당성을 묻는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정재근 한유진 원장은 “이번 세미나가 현대 예절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의미 있는 학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으로 전통 예학의 원형이 무엇이며 어떻게 현대사회에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예학센터는 앞으로 ‘예절 현대화’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부터 전통 예절을 쉽게 이해하고 알릴 수 있는 대중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진안군-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2026-2027 진안 방문의 해' 관광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뉴스스텝] 진안군은 1일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과 '2026-2027 진안 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관광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전춘성 진안군수와 이경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및 양 기관 관계자와 이재동 진안군관광협의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기반 관광을 통해 진안군 관광 인프라와 재단의

고성문화원, 인문학 강의 개최

[뉴스스텝] 평화 경제 거점 도시 강원 고성문화원(원장 윤영락)은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인 박상미 교수를 초청하여 ‘마음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개최한다.고성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인문학 강의는 12월 3일(수) 오후 6시 30분, 고성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강의에서는 활기찬 2026년을 준비하기 위한 심리적 위로와 회복, 건강한 소통과 관계, 그리고 긍정적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다!’, 제75주년 기계·안강지구 전투 전승행사

[뉴스스텝] 육군 제50사단 화랑여단은 28일(금)오전, 포항시 기계면에 위치한 기계·안강지구 전투 전적비에서 제75주년 기계·안강지구 전투 전승행사를 실시했다. 화랑여단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전승행사에는 3사단 진백골여단 주임원사를 비롯한 군 장병들과 6·25 참전용사, 백골전우회 회원, 보훈단체 회원, 대구지방보훈청, 경북남부보훈지청, 포항시 관계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는 개식사로부터 국민의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