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빈집이 '마을 등대' 도서관으로 변신…빈집활용 디자인 공모 5개 선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0 1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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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비콘 라이브러리’ 등 도서관·예술인 레지던시·담장안뜰 지역특성 살린 5개작 당선
▲ '2025 빈집활용 건축디자인 공모전 전시회' 포스터

[뉴스스텝] 신진건축가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방치됐던 빈집이 마을 도서관, 예술인 레지던시, 마을 카페 같은 주민 편의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10월 20일~22일 진행한 ‘빈집활용 건축디자인 공모전’에서 5개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신진건축가 17개팀, 대학생 27개팀이 참여해 44개 작품을 출품했으며, 서울시는 1·2차 심사를 거쳐 빈집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

시는 SH와 함께 정비사업으로 매입한 빈집을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또는 마을주차장, 생활정원 같은 생활기반시설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K-건축의 시작, 서울 빈집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빈집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신진건축가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심사는 활용성, 창의성, 정체성,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건축·조경·경관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은 마을의 중심에서 사람을 모으고 등대처럼 빛을 비추는 공간으로 마을 도서관을 디자인한 미아동 ‘Beacon Library’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미아동 그루터기 도서관’, 우수상은 3개 작품 · 독산동 도시 속 작은 지붕 · 옥인동 레지던시 · 옥인동 담장안뜰이 선정됐다.

대상 미아동 Beacon Library는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마을의 상징적 공간으로 낮에는 열린 정원과 투명한 공간으로 주민과 시각적으로 소통하고, 밤에는 사선 지붕 아래 퍼지는 따뜻한 빛으로 골목과 주변을 은은하게 비추며 언제나 지역을 밝히는 등대처럼 작동하도록 디자인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 미아동 그루터기 도서관은 그루터기에서 새로이 뻗어나가는 가지들을 직통계단 등으로 디자인해 각 층마다 내부 기능, 다양한 종류의 책벽들을 경험하는 사용자의 모습이 외부로 투과되어 도서관은 사람에게 책과 공간을, 사용자는 도서관에게 여러 표정을 주고 받도록 디자인했다.

우수상 옥인동 레지던시는 서촌의 다양한 갤러리가 모여 있는 예술마을의 특성을 살려 카페의 기능을 포함한 주민 편익시설로 디자인해, 작가와 주민들의 예술교육을 통해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역성과 주변 맥락을 잘 담았다.

공모전 시상식은 11월 14일 SH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며, 대상 1팀에 500만 원을 비롯, 5개 수상팀에 총 1,100만 원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11월 17일~21일 5일간 시민들이 수상작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 SH 지하1층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수상작 중 실현 가능한 디자인을 2026년 서울시·SH 빈집 활용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자치구와 협력해 실제 빈집 정비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추진한다. 공모전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신진 건축가들의 디자인과 공공 지원을 통한 빈집 문제 해결과 생활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대학생과 건축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빈집 활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건축적 가치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며“앞으로 빈집이 새롭게 변신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공모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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