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이주민도 광산의 주인, 목소리 더 크게 들을 것”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2 12:15:32
  • -
  • +
  • 인쇄
박병규 청장 이주민과의 대화서 구정 운영 방향 공유‧정책 소통
▲ 광산구 이주민과의 대화

[뉴스스텝] “초등학교 신입생 모집할 때 예비소집일이 있다는 걸 모르는 외국인 부모들이 많아요. 자세한 절차를 몰라서 많은 혼란을 겪지 않도록 미리 안내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굉장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내년부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이주민 가정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광주시교육청, 법무부 등과 협의해서 반드시 중요한 일정, 절차가 안내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 광산구가 지난 11일 송정다누리 가족센터 3층에서 진행한 이주민과의 대화에서 이주여성과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나눈 대화다.

이날 이주민과의 대화는 이주배경을 지닌 모든 주민을 포용한다는 의미로 ‘외국인주민과’ 부서 명칭을 ‘이주민정책과’로 변경하고 처음으로 연 광산구 ‘22번째 명예동(洞)’ 이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이다.

광산구에 사는 이주민, 명예통장단, 관계기관‧단체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회복을 주제로 올해 광산구정 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구정에 대한 의견, 제안을 청취했다.

이날 이주민들은 자녀 교육 지원,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 의료 서비스 이용 환경 개선, 외국인 장애인‧한부모 가정을 위한 복지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박병규 청장은 이주민정책과를 비롯해 일자리, 교육, 여성 등 분야별 부서장들과 함께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약속했다.

특히, 이주민들이 겪는 다수의 문제를 풀기 위해선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사무소, 광주시교육청 등과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관계기관, 이주민 관련 민간단체와의 소통을 더 강화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위기를 겪고 있는 이주민에게 의료비, 생계비 등을 지원해 제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광주 최초 ‘긴급 지원 서비스’, 이주배경 청소년 학교 적응을 돕는 러시아어 이중언어 강사 양성, 세계인의 축제 광산세계야시장 개최, 고려인마을 탐방 코스 운영 등 민선 8기 광산구 이주민 정책에 대한 칭찬도 쏟아졌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샤흘로 광산구 이주민 명예통장단장은 “광산구는 이주민을 따뜻하게 대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문제를 이주민과 선주민이 손잡고 함께 풀어간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작년 광산세계야시장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최고의 기억’으로 남았다. 올해는 더 크게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민과의 소통 기회를 더 늘려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주민도 광산시민이자 광산구정의 주인”이라며 “이주민과의 소통을 늘리고, 참여 기회를 넓혀 목소리를 더 크게 들으며, 이주민 삶에 힘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는 이주민과의 대화를 끝으로 지난 2월부터 21개 동을 돌며 진행한 주민과의 대화를 모두 마쳤다.

이번 주민과의 대화에선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회복을 주제로 주민과 소통하고, 상향식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민선 8기 역점 추진 중인 각 동의 동 미래발전계획 기초 청사진을 공유한 가운데, 365건의 건의 사항이 접수됐다.

광산구는 접수한 주민 건의를 담당 부서로 전달, 신속하게 검토‧처리하고 결과를 제안한 시민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비보이즈, K리그2 ‘그리너스 뮤직 페스티벌’ 첫 게스트 출격!

[뉴스스텝] 신예 보이그룹 비보이즈(BE BOYS)가 첫 게스트로 K리그2 ‘그리너스 뮤직 페스티벌’을 빛냈다.비보이즈(윤서, 구현, 민준, 학성, 타쿠마, 원천)는 지난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0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FC와 충북청주 경기에 초청받아 시축에 나섰다.이날 비보이즈 멤버 6명 전원이 시축을 맡아 의미를 더했으며 관중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특히 이번 홈

강북구의회 정초립 의원, 함준호 장군 추모식서 기념비 환경개선 성과 전해

[뉴스스텝] 서울시 강북구의회 정초립 의원(미아동·송중동·번3동)이 지난 11일,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함준호 장군 추모식’에 참석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함준호 장군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영웅으로, 장군의 숭고한 희생을 후대에 전하는 기념비가 강북구 삼양로159나길 4-7에 위치해 있었다. 그동안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백번의 추억’ 김다미의 마음도, 신예은의 진실도, 모두 늦어버린 고백 타이밍, 허남준의 선택은?

[뉴스스텝] JTBC ‘백번의 추억’ 김다미가 둘도 없는 친구 신예은을 위해 한 걸음 뒤로 물러섰지만, 신예은도 어긋났다. 허남준에게 버스 안내양이란 사실을 고백하기 전, 정체를 들킨 것.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 제작 SLL) 4회에서 한재필(허남준)의 쪽지는 고영례(김다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엄마(김정은) 간병을 해야 하는 자신을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