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서구, “가위소리에 사랑 담고 행정에 마음담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5 1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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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사랑의 가위소리 미용봉사…13년째 이어지는 정서 치유
▲ 광주광역시서구, “가위소리에 사랑 담고 행정에 마음담고”

[뉴스스텝]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머리를 손질해주니, 고맙고 미안해서 눈물이 나네요”

광주광역시 서구가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가위소리 미용봉사’를 통해 머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연대의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가위소리 미용봉사’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요양시설 입소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머리를 손질해드리는 생활밀착형 착한정책이다.

단순한 미용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외로움과 단절 속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활력을 전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구는 2013년부터 이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8차례 봉사를 통해 노인요양시설 18곳 436명과 거동이 불편한 가정 10세대 10명에게 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사)대한미용사회 광주서구지회 소속 미용사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정기적으로 참여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5일 뇌병변을 앓고 있는 한 어르신 댁에서 진행된 미용봉사 현장. 짧은 머리 손질 동안 나눈 대화 속에서 외로움이 한 겹씩 덜어지는 순간이 포착됐다.

보호사는 “어르신이 머리 손질한 날은 거울을 자주 보시고 표정도 한결 밝아진다”며 “이런 손길이야말로 큰 위로”라고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미용사도 “처음에는 단순히 재능기부라고 생각했는데 어르신들이 손을 꼭잡고 ‘고맙다’고 하실 때마다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는다”며 “이 시간이 제게도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제 보건위생 업무도 단속과 점검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 곁으로 직접 찾아가는 생활형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며 “작은 손길 하나에도 마음을 담는 행정, 그것이 바로 서구가 꿈꾸는 착한도시의 진짜 모습”이라고 밝혔다.

서구는 하반기에도 매월 노인요양시설 3곳과 거동이 불편한 가정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가위소리 미용봉사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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