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멸종위기종 염주알 다슬기 집단 서식 확인 ‘도암댐 발전 방류 피해 재발 방지 및 생태 보전 대책 강화 나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3 1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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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군청

[뉴스스텝] 정선군은 남한강 상류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멸종위기종 등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 중인 연구용역 과정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염주알 다슬기의 집단 서식을 골지천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염주알 다슬기는 수질이 깨끗하고 유속이 빠른 곳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하천 바닥 유기물을 먹이로 삼아 수질 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생물이다.

지금까지는 정선군 동강 일대에서만 서식이 확인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상류 지역인 골지천의 여러 지점에서도 분포가 확인되며 서식 범위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강릉지역 가뭄 문제를 이유로 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도암댐의 발전 방류 재개를 검토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발전방류가 재개될 경우 송천 수량이 급격히 줄고 유속이 저하되어, 염주알 다슬기의 주요 서식지인 골지천은 집단 서식지 소실과 개체수 급감, 나아가 종의 지역적 절멸 위험까지 직면할 수 있다.

군은 이미 2000년대 도암댐 발전 방류로 막대한 피해를 경험했다. 2016년 실시된 ‘도암댐권역 환경피해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흙탕물 방류로 인한 주민 생활 불편, 하천·상수원 오염, 생태환경 손실 등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약 1조 3,06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군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염주알 다슬기 서식지 모니터링 강화, △하천 정화 활동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생태 보전에 그치지 않고, 수질 개선·수생태 건강성 회복·생태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종덕 정선군청 환경과장은 “이번 멸종위기종 발견은 우리 지역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현재 도암댐의 한시적 방류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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