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역사․문화 총망라 '한강이야기전시관' 뚝섬에 조성…5월 개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8 1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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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현대 5천년 역사 한강 변천사 팝업 책, 조형물, 포토존 등 전시로 만나
▲ 한강이야기전시관(2관 미디어 한강)

[뉴스스텝] 청담대교 하부 곡선 형태를 한 독특한 구조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뚝섬한강공원의 대표 쉼터 ‘뚝섬 자벌레’ 안에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한강’의 이야기를 총망라한 유일한 전시관 서울시 '한강이야기전시관'이 들어섰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5천 년 역사를 지닌 한강의 변천사부터 과거 섬이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뚝섬과 잠실 등 한강의 섬 이야기, 한강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렸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게임으로 즐기고 세빛섬 등 한강의 명소를 보드게임으로 알아보는 놀이, 대중음악 속 한강을 만나보는 시간까지. 한강의 역사·문화를 놀이와 체험으로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강이야기전시관'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에게 임시 개방했다고 밝혔다. 4월 14일 현재까지 15일간, 총 16,550여 명이 다녀가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강은 우리에게 소중한 자연·문화 유산이자, 역사의 중심지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지금까지 일상에서 한강에 대해 알 수 있는 시설이 부재해 한강의 가치를 본격 조명하고자 이번 전시관을 조성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강이야기전시관'은 최적의 접근성을 고려해 지하철 7호선 자양(뚝섬한강공원)역에서 1층으로 연결되는 ‘뚝섬 자벌레’에 마련됐다. 자벌레의 약 130m 길이의 직선 통로를 비롯해 곡선 형태의 실내를 모두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총 2,298㎡ 규모로 조성됐다.
뚝섬 자벌레는 2010년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조성됐으며 생김새가 자나방의 애벌레인 자벌레와 유사해 ‘자벌레’라는 애칭이 붙었다.

'한강이야기전시관'은 1관 한강의 역사 전시, 2관 한강의 문화 체험, 야외 테라스로 구성된다.

1관 한강의 역사 전시 프롤로그 → 한강과 사람 이야기 →특별전시 → 한강의 섬 이야기 순서로 만날 수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한강의 물결을 모티브로 한 외관 디자인이 시민들을 반겨줄 것이다. 벽면에는 삼국시대부터 불려 온 한강의 이름 ‘아리수’, 조선시대 때 명칭 ‘경강’ 등 역사 속 여러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한강의 물줄기를 형상화한 곡선형 테이블 패널을 따라가면서 한강의 유래, 다리 등 다양한 정보를 배울 수 있다.

1관의 중심은 시대별 한강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한강과 사람 이야기’ 구간이다. 구석기~청동기 시대 한강 변에 살았던 조상들이 수렵, 채집했던 모습을 팝업 책으로, 고구려·백제·신라 시대 한강의 유물 모형과 폭 1.7m 크기의 책을 넘겨보며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상업의 중심지였던 나루터와 거대한 돛배 조형물, 과거 얼음낚시·썰매타기를 재현한 포토존 등도 있다.

이어 ‘한강르네상스’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변화된 한강의 모습과 발전상을 조망하는 특별전시 구간,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여의도, 밤섬, 노들섬, 선유도는 물론, 지금은 사라진 섬 저자도와 잠실도 등 우리가 잘 몰랐던 한강의 모습과 이야기가 담긴 ‘한강과 섬 이야기’ 전시가 펼쳐진다.

2관 한강의 문화 체험 미디어 한강 → 플레이 한강 → 아카이브 한강으로 구성된다.

2관의 메인은 함께 방문한 가족, 친구가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터치 모니터, 보드게임 등 총 4개 테마의 게임이 마련돼 있는 ‘플레이 한강’ 구간이다.

터치 모니터를 눌러 화면 속 콘크리트를 깨고 녹지를 심어 한강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살리는 ‘내가 만드는 한강’, 미션 게임을 통해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속 한강의 모습을 만나는 ‘진경산수 공략집’, 부루마블처럼 주사위를 돌려 달빛 무지개 분수 등 한강의 다양한 명소를 내 땅으로 만드는 보드게임 ‘한강 트래블러’, 폴킴의 한강에서 등 한강을 주제로 한 대중음악을 들어보는 ‘한강을 노래하다’로 오감이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미디어 한강’에서는 영상을 통해 한강에 대한 소개와 분야별 전문가가 역사적 가치 등에 대한 구술한 자료를 볼 수 있다. ‘아카이브 한강’에서는 한강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좀 더 심도 있게 다루며 문헌과 사진 자료, 영상, 수집된 물품 등 다양한 매체의 자료를 열람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야외 테라스 자벌레 실내 2관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반 실외 공간인 일명 ‘머리구역’으로, 한강의 바람을 느끼며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이색적인 휴식 공간이다.

서울시는 1층'한강이야기전시관'과 더불어 뚝섬 자벌레 3층의 약 384.26㎡ 규모의 공간을 리모델링해 시민 누구나 편하게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한강이야기라운지'도 조성했다. 기존에는 유료 대관 공간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했으나 ‘전시관’과 연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한다.

서울시는 2층에 들어설 예정인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뚝섬 자벌레점'의 모든 운영 준비를 마치는 오는 5월 중으로 '한강이야기전시관'을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한강을 이야기하다’라는 전시관 명칭에 착안해 '한강이야기전시관' BI(Brand Identity)도 만들었다. 자벌레 건물 형태와 한강의 물결을 표현한 선을 조합해 ‘말풍선’의 모양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도록 디자인했다.

'한강이야기전시관'은 화요일~금요일은 09:30분에서 17:30분까지, 토요일~일요일은 20시까지 운영한다. 7호선 자양(뚝섬한강공원)역의 3번 출구를 통해 바로 연결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쉽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그림책으로 이야기하듯 다양한 패널과 흥미를 유발하는 놀이·체험을 곳곳에 배치한 '한강이야기전시관'을 뚝섬한강공원에 선보인다”며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체험 활동을 즐기면서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잘 몰랐던 한강에 대해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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