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전통문화관전통문화관, 명인의 깊은 울림과 젊은 감각의 만남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0 12: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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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새로운 바람을 품다-전통과 현대의 만남
▲ 희경루 풍류소리 리플렛

[뉴스스텝]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 전통문화관은 오는 5월 24일 토요 상설공연(오후 3시, 7회차)과 희경루 풍류소리(오후 4시, 5회차) 무대를 선보인다.

가야금병창은 가야금 연주에 맞춰 단가, 판소리, 민요를 소리하는 형식으로, 한 명의 연희자가 소리와 연주를 병행한다. 2005년 광주광역시 무형유산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문명자 선생은 오태석-박귀희-안숙선으로부터 이어지는 가야금병창을 계승하고 있으며, 진계면이 장기이지만 계면과 평조를 아우르고 강약과 완급을 조절하여 이면을 잘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공연은 문명자 선생의 수궁가 중 “용왕탄식 대목~약성가 대목”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적벽가 중 “새타령”,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이별 대목”,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방아타령 대목”,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얼씨구나”대목까지 선보이며, 가야금병창의 독특한 매력을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박시양 고수와 제39회 경주 전국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금 연주자 김승호 씨가 함께한다.

전통문화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토·토·전!(토요일, 토요일은 전통문화관에서 놀자!)’을 슬로건으로 절기 관련 체험, 연희·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해 시민을 위한 놀이마당을 펼치고 있다.

도심 속에서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는 참여형 공연 프로그램인 ‘희경루 풍류소리’의 다섯 번째 무대는 퓨전국악팀 단미(Dan-Mi)가 연다. ‘달콤하고 사랑스러운’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단미’는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에 현대적 감성을 가미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따뜻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국악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펼쳐진다. 해금 솔로로 미국 재즈 명곡 “Summertime”을 연주하여 무대를 시작하고, 사랑의 감정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사랑가”와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름다운 나라” 등을 선보인다. 또한, 우리 민족의 대표 민요 “아리랑”은 단미만의 해석으로 재구성되어 한국인의 정서를 깊이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 후반부에는 조항조의 “고맙소”를 국악적 감성으로 풀어내며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전통 노동요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뱃노래”, 전통 악기와 어우러진 팝 명곡 “Can’t take my eyes off you”, 트로트 여왕 금잔디의 히트곡 “오라버니”까지, 국악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풍성한 무대로 관객과의 깊은 교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희경루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시민 참여형 상설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며, 조선시대 왕실과 지방 관아의 전통 행렬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된다.

전통문화관 다음 공연은 5월 31일로, ‘토요 상설공연’은 무형유산 초청 무대 이순자 명인의 “5월의 향기, 춘향이 그네 뛰러 가는 날”과, ‘희경루 풍류소리’ 블랑의 “희(喜)락(樂)별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토요일 체험과 공연을 즐긴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다회용 타월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전통문화관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연 포스터는 홈페이지와 SNS 등 온라인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ESG 경영의 화두인 문화 다양성 확대와 평등 실현을 위해 디지털 배너로 공연 정보를 국문, 영문, 중문으로 실시간 송출하고,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만족도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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