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을 응원하며 무료공연으로 돌아온 환상의 무대 서울발레시어터의 '핑크문의 요정들과 신,데렐라' 성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4 12: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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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발레시어터의 '핑크문의 요정들과 신,데렐라' 성료

[뉴스스텝] (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1일과 12일, 가족 발레'핑크문의 요정들과 신,데렐라' 공연을 영해면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이틀간 총 3회에 걸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당초 5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산불 여파로 한 차례 연기돼 7월에 막 오르게 됐다.

주최 측은 산불 피해 극복에 애쓰고 있는 영덕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티켓요금을 전석 무료로 전환했고 덕분에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실제로 사전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티켓은 조기 마감됐고 이틀간 총 예매 객석은 1,765석에 달했다.

이는 예주문화예술회관의 3회 공연 전체 객석 1,794석 중 98.4%에 해당하는 성과로 영덕 관내 외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핑크문의 요정들과 신,데렐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2025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사업’선정작으로 국내 유수의 프로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창작 발레이다.

기존 클래식발레 '신데렐라'를 서울발레시어터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번 무대는‘핑크문의 요정들’의 시선으로 어린이 관객에게 꿈과 용기를 전해주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발레컬’이라 불릴 정도로 무용수와 배우가 대사를 주고받으며 유쾌하게 전개되는 점이 어린이 관객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신데렐라가 새언니들의 괴롭힘을 이겨내고 무도회에 초대받는 장면, 무대의 시간이 멈추고 핑크문 요정들의 마법으로 신데렐라가 아름답게 변신하는 순간, 유리구두로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는 마지막 결말까지 익숙한 장면들이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새롭게 태어나 남녀노소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실시간 펼쳐진 미디어파사드와 화려한 핑크빛 조명, 동화 속 궁전을 옮겨 놓은 듯한 세트에서 웅장하게 펼쳐지는 군무 장면은 어린이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각 인물의 캐릭터를 살린 코믹한 동작과 표정 연기에 성인 관객들도 웃음을 터뜨리며 극에 몰입했다.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주목할 점은 사전 프로그램이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지역 연계 문화예술교육 차원에서 영덕의 어린이·청소년 20여 명을 대상으로 공연 전날 특별 발레 워크숍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프로발레단원들에게 직접 기본 동작을 배웠고 실제 공연 장면을 체험하면서 발레의 매력을 몸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당일 공연을 관람한 병곡면의 한 관객은 “손자와 함께 처음 발레를 보러 왔는데 장면이 정말 화려하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손자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덕문화관광재단 담당자는“산불로 위축됐던 지역에 이번 공연이 작은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일상생활 속에 문화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세대 맞춤형 공연 콘텐츠를 적극 유치하고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영덕문화관광재단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일정과 자세한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ydct.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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