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 산지해석·연대측정 분야의 동반성장 이어간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12:25:30
  • -
  • +
  • 인쇄
▲ 익산 쌍릉 석실 내부

[뉴스스텝]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문화유산 분석분야의 첨단화와 연구교류 협력을 위한 약정을 연장함으로써, 문화유산 산지해석과 연대측정 분야의 협력을 이어간다.

양 기관은 지난 2018년 첫 약정 체결을 시작으로, 그동안 문화유산의 동위원소를 활용한 산지해석과 연대측정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기술협력을 추진하여 왔다.

대표적인 협력 성과로, 경복궁의 자미당지, 소주방지, 흥복전지, 집경당지에서 출토된 청색·녹색·황색 청기와의 유약을 분석하여, 유약의 주성분이 납(Pb)이며, 납 동위원소 분석결과와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토대로 서산, 충주 등 충청지역의 납광산에서 공급된 납을 사용하여 청기와를 제작한 것으로 확인했다.

익산 쌍릉과 장수 동촌리 고분에 사용된 석재 내의 지시광물 연대측정과 미량원소 분석을 통해 산지를 정밀하게 밝히는 성과도 거뒀다. 익산 쌍릉 석실은 주로 흑운모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암석의 구성광물 중 하나인 ‘스핀’을 정밀 분석하여, 고분에서 약 9km 떨어진 익산시 함열읍에서 채석한 흑운모화강암임을 알 수 있었다. 장수 동촌리에 위치한 가야고분인 28호분의 구성석재는 일반적인 화학분석으로는 산지추정이 어려워, 구성광물인 ‘저어콘’의 연대측정과 정밀분석을 통해 채석 위치를 장수 팔공산 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서 최근 도입한 신규 장비(광여기루미네선스 연대측정 장비, 레이저 삭박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의 설치와 운용에 있어서도 기술적 협력을 이어왔다. 이 중 토기, 기와 등에 포함된 ‘석영’을 대상으로 한 광여기루미네선스 연대측정 결과, 900℃ 이상에서 소성된 토기, 기와 시료에서는 신호 왜곡이 관찰되어 연대측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여기루미네선스 연대측정 가능 범위(900℃ 미만)를 파악할 수 있었다.

양 기관은 이번 약정 연장에 따라 동위원소 활용과 연대측정의 범위를 넓혀 더 다양한 문화유산 분석연구에 활용하고, 산지해석 등 지속적인 연구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첨단 분석 전문기관과의 연구협력을 추진하여 문화유산 분석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 성과 창출에 기여해 나갈 것이며, 관련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해남군, 전남도 전지훈련 유치 실적평가 12회 연속 수상

[뉴스스텝] 해남군은 2025년 전라남도 전지훈련 유치실적 평가에서‘장려상’을 수상했다.이는 도내 유일하게 12회 연속 수상이다. 해남군은 16개 전국단위 대회 5만 2,000명, 전지훈련 선수단 3만 9,000명 등 총 9만1,000명의 스포츠 선수단이 해남을 찾으면서 도내 3번째로 많은 선수단을 유치했다. 2026년부터 생활인구가 지방교부세 산정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으로, 해남군의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전북자치도, 특별지자체 실효성 확보 위한 3대 개편 방향 제시

[뉴스스텝] 전북특별자치도가 28일 특별지방자치단체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열고, 특별지자체가 형식적 제도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을 갖추기 위한 재정·조직·사무 3대 개편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이번 토론회는 특별지자체가 기초자치단체 간 경계를 넘어 공동 현안을 해결하고 광역 단위 협력행정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모델이라는 점에서 마련됐다. 특히 ‘지역 주도 행정체제 개편’이라는 제도 취지를 살리면서, 기초지자

달성군 참꽃갤러리,도원주 개인전 ‘LIFE IS ART’ 개최

[뉴스스텝] (재)달성문화재단은 참꽃갤러리 하반기 전시지원사업의 마지막 전시로 오는 12월 8일부터 24일까지 도원주 작가의 개인전 ‘LIFE IS ART’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원주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일상이 교차하는 장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하며 그 속에서 삶의 본질과 시간의 흐름을 탐구해왔다. 그의 작품은 계절의 변화와 생명력이 깃든 풍경을 담아내며 도시의 회색빛 일상 속에서도 잔잔한 온기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