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사경 헤매던 행인,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해양경찰 형사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2: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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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해경서 형사2계 소중한 생명 구해, 평소 심폐소생술 훈련 열심히
▲ 울진군 사경 헤매던 행인,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해양경찰 형사들!

[뉴스스텝] 지난 7월 21일 울진해양경찰서 수사과 형사2계 형사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행인을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이날 경위 김병수 반장을 비롯하여 경장 장원석, 장지승 등 3명의 형사들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형사 외근활동을 실시했다.

7월말은 휴가철이라 행락객들의 불법 해루질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되어 해안가 위주로 활동을 하기로 하고 울진군 후포면 금곡리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 중, 11시 30분경 금곡2리 마을버스 정류장 앞에서 검은색 SUV 차량에 남성 2명이 급히 내리는 것을 수상히 여긴 김병수 반장이 차를 멈췄다.

차에서 내린 건장한 남성 2명이 뒷좌석에 앉은 60대로 보이는 남성을 급히 끄집어냈고, 밖으로 나온 남성은 아스팔트 바닥에 축 쳐진 채로 널 부러졌으며, 곧장 남성 2명은 널 부러진 남성의 양쪽 팔다리를 잡고 급히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이에 김병수 반장은 형사의 촉을 세워 “사체 유기하는 거 아니냐, 조금 더 지켜보고 가자”는 순간 상황이 심각해보여 차를 버스정류장으로 돌리고 현장에 급히 뛰어 가보니, 남성 2명이 쓰러진 남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당황하고 있었다.

김병수 반장은 즉시 누워 있는 남성을 보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해보니 호흡 및 맥박이 없었으며 동공은 위로 올라가 있는 상태로, 심정지로 보였다.

이때 장원석 형사가 곧장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함과 동시에 장지승 형사는 119에 신고했다.

지속적인 CPR 실시 끝에 ‘큭허억’ 하면서 숨을 쉬면서 눈을 떳으나 다시 의식이 희미해져, 맥박을 확인해보니 맥박이 돌아오지 않자 재차 CPR을 실시했다.

두 번째 CPR에서 의식이 돌아왔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까지 호전되었으나 눈을 계속 감으려는 것을 김병수 반장은 대화를 이어가며 계속 말을 걸었다.

쓰러진 남성은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고, 다른 남성 2명에게 자초지종을물어보니 직장 동료 관계이며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이동하는 중에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진다고 하면서 쓰러졌고, 갓길이 없어 한참 이동하다 갓길이 보여 차를 세웠다”며, “쓰러지신 분은 이전에도 일을 하다 쓰러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10여분 뒤 119구급차가 도착했고 남성은 의식을 모두 회복한 상태였으며, 119에 인계되어 포항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에 배병학 울진해양경찰서장은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우리 경찰서 형사들이 한 몸이 되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울진해양경찰서 전 직원이 CPR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으며,

CPR을 직접 행한 장원석 형사는 “CPR이 언젠가 쓰일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만 직접 해본 것은 처음이다. 평소 직장에서 CPR 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며, “형사로서 범인을 잡고 업무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로 행해야 될 중요한 일이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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