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고속도로 공사로 농경지 침수 피해… 집단민원 ‘조정’ 해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6 12:30:26
  • -
  • +
  • 인쇄
마을의 기존 배수로 전구간(약 254m) 확장키로 합의
▲ 국민권익위원회

[뉴스스텝] 고속도로 공사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를 호소하는 부여군 구룡면구봉리 마을주민들의 집단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해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서부내륙고속도로(주), 부여군과 협의해 고속도로에서 흘러내리는 우수 등에 의한 농작물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기존 배수로 전 구간(약 254m)을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충청·호남지역의 수도권 접근성 향상을 위한 ‘평택~부여~익산(서부내륙)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올해 12월 평택~부여 구간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 시행사인 서부내륙고속도로(주)는 도로 개설로 기존 배수로로 흐르던 물길이 단절되지 않도록 신청인이 거주하는 마을 인근에 수로암거(지하관로) 및 집수정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장마철에도 고속도로에서 흘러내리는 우수 등으로 인근 마을의 기존 배수로가 넘쳐 주민들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도로 개설 공사로 기존 여러 갈래로 흐르던 물길이 마을 내의 배수로 한 곳으로 흐르게되어 농지가 침수됐으니,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기존 배수로 일부 구간(70m)을 확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서부내륙고속도로(주)는 배수유역 면적과 그에 따른 유량을 검토하여 수로암거(지하관로) 및 집수정 등 배수시설이 설계됐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주민들은 올해 5월 기존 배수로 일부 구간을 확장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현장 조사를 하여, 신청인이 요구하는 구간까지만 배수로를 확장하는 경우, 이후 구간에서 폭이 좁아지는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서부내륙고속도로(주), 부여군과 함께 배수로 확장 방안을 협의하여 조정안을 마련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주)는 기존 배수로 일부 구간에 대해 확장 공사(플륨관 0.8m*0.8m, 약 70m)를 올해 12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부여군은 서부내륙고속도로(주)의 기존 배수로 확장 공사 완료 지점부터 배수로 종점(약 184m)까지 주민들과 협의하여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 최명규 상임위원은 “이번 조정으로 마을을 가로지르는 배수로 전 구간이 확장되어, 주민들의 침수 피해 우려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국민권익위는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권익 구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금융위원회, 이제 네이버와 토스에서도 '실손24'를 이용하여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뉴스스텝] 실손보험 청구전산화는 소비자(보험계약자)가 요청하면 요양기관(병·의원 및 약국)에서 보험금 청구 서류를 보험회사에 전자적 방식으로 전송하는 제도로,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병원·보건소(2024년 10월, 1단계)를 거쳐 의원·약국(2025년 10월, 2단계)까지 확대 시행됐다.2단계 시행 후 한 달이 지난 2025년 11월 25일 현재 총 23,102개 요양기관이 실손24에 연계

관세청, 케이(K)-푸드의 글로벌 수출 여정 돕는다

[뉴스스텝] 관세청은 최근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케이(K)-푸드 수출기업이 간편하게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아 자유무역협정(FTA)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관세청장이 인정하는 원산지(포괄)확인서 고시'를 개정해 11월 2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관계기관이 발행한 인증서·등록증 등을 원산지확인서로 인정하여 기업이 해당 인증서 1종만으로 간편하게 원산지를 입증할 수 있

부안군, 제3차 평생교육 중장기발전계획 최종보고회 개최

[뉴스스텝] 부안군은 지난 26일 청우평생학습관에서 제3차 평생교육 중장기발전계획(2026~2030) 최종보고회를 열고 향후 5년간 추진할 평생교육 정책 방향과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이번 계획은 고령화, 인구감소, 학습격차 등 지역 현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군민의 학습 접근성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변화를 마련하기 위해 수립됐다.보고회에서는 학습 그물망 강화, 지역 기반 학습 생태 확장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