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寒食)에 뭐했지?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직접 만난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8 1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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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잊혀져 가는 ‘한식’, 설·추석·단오와 함께 우리 민족 대표 명절로 여겨져
▲ 2025 남산골 세시절기 ‘한식’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에서 한국의 5대 명절 중 하나인 ‘한식(寒食)’을 기념하는 특별 세시행사가 한옥마을 개관 이래 처음으로 열린다. 오는 4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옥마을 내 옥인동가옥에서 현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식 명절의 의미와 풍습을 되살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한식(寒食)’은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예로부터 설·단오·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대표 명절로 여겨졌다.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주는 날로 여겨져 한식을 전후하여 일정기간 불 사용을 금지하고 찬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어 ‘한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식(寒食)’은 봄의 한가운데에 있는 절기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조상의 묘를 찾아 돌보고, 가족과 함께 제기차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또한, 봄꽃을 사용해 불을 사용하지 않고 조리할 수 있는 화전을 만들어 먹었으며, 봄철 대표 식재료인 쑥을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건강과 장수를 기원했다.

이번 ‘2025 남산골 세시절기 '한식'’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며 행한 민속놀이인 ‘투란희(鬪卵戱)’와 ‘제기차기’, 그리고 '한식'의 대표음식을 체험해보는 ‘화전 만들기’(유료)와 ‘쑥떡 나눔’(무료)를 운영한다. 온라인에서는 사전 이벤트 ‘당신의 봄날씨’를 통해 기후를 점쳐보는 한식의 풍습을 경험할 수 있다.

‘한식 풍습체험’은 삶은 달걀을 그림으로 꾸며준 다음 상대와 달걀을 서로 부딪쳐 승패를 가르는 투란희와 전통놀이 제기차기가 진행된다. 온라인 사전이벤트 당신의 봄날씨는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 선물도 제공한다.

‘한식 음식체험’에서는 삼월 삼짇날 화전을 만들어 먹던 풍습을 따라 봄에 어울리는 화전 만들기가 유료로 진행된다. 현장접수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인당 17,000원이다. 또한 봄을 알리는 쑥을 주재료 한 쑥떡 나눔이 선착순 100명씩 오전 11시와 14시에 2회 예정되어 있다.

한편 남산골한옥마을은 이번 한식 행사를 시작으로 단오까지 포함, 한국의 5대 명절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전통 예술 놀이터’로 본격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이번 ‘한식’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또는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소통망(SNS)을 참고하면 된다.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의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은 4~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명절 체험을 넘어, 계절의 변화와 조상들의 생활 지혜가 깃든 세시풍속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식날의 전통 놀이와 음식을 즐기며 봄을 맞이하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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