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악성민원 전국 2위’ 경남 민원담당공무원 보호한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7 12:30:28
  • -
  • +
  • 인쇄
김일수 의원,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지원 조례 전부개정안 발의
▲ 경상남도의회 김일수 의원

[뉴스스텝] 지난해 3월 민원인으로부터 신상공개와 비방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시 공무원 사건을 계기로 민원 대응 공무원의 신체적․정신적 보호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정부가 TF팀을 만들어 법․제도 개선*에 나선 데 이어 경상남도의회에서 ‘민원 처리 담당자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김일수 의원(국민의힘․거창2)이 대표 발의한 이번 전부개정안은 △악성민원으로 피해 입은 민원 처리 담당자에 대한 심리․법률 상담, 의료비 등의 지원사항을 의무 규정으로 바꾸고 △폭언·폭행 혹은 무기·흉기 소지한 민원인에 대한 퇴거 또는 일시 출입제한 조치 의무 규정을 담았으며 △민원인과 통화·면담 권장시간 20분을 설정하되 폭언과 모욕, 성희롱을 한 경우에는 사유를 설명한 후 즉시 종료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또한, CCTV·비상벨·녹음전화·가림막·휴대용 영상·음성기록 장비 제공 및 안전요원 배치로 악성민원에 대처할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 의원은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는 것은 도민을 위한 행정 안정성의 출발점”이라며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는 '헌법'제7조에 따라 공무원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다 안전한 환경과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제417회 도정질문('24.9.10.)에서 경남의 악성민원 현황을 공개하며 경남도청과 18개 시군이 모두 도입('24.7.)한 ‘홈페이지의 공무원 실명 비공개 전환’이 자칫 공무원의 책임 회피나 행정의 투명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그보다는 응대 과정에서 안전환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경남의 악성민원 건수는 전국 광역시도 중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부산('25.5.1.개정)에 이어 정부의 악성민원 종합대책을 자치단체 조례에 반영한 두 번째 사례가 되어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계기로 민원 대응 체계 전반의 개선과 함께 민원인의 권리와 공무원의 보호 간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정안은 5월 제423회 임시회 기간 중 기획행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23일 본회의에 오를 예정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충청북도 도립파크골프장’ 개장식 열고 시범운영 돌입

[뉴스스텝] 충북도는 18일 오후 2시,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구성리 414-41번지 일원에 조성한 ‘충청북도 도립파크골프장’의 개장식을 열고 오는 19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충청북도 도립파크골프장은 기존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가용 초지를 활용해 조성된 생활체육 시설로, 도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공공자산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지속 가능한 체육 인프라 모델로

울산 동구, ‘2025년 노후 주거지 정비 지원사업(일반정비형, 빈집정비형) 공모사업’ 2건 동시 최종 선정

[뉴스스텝] 울산광역시 동구가 국토교통부 주관 ‘신규 도시재생 노 후주거지 정비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하2동과 방어동, 2개 지역이 동시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토교통부는 12월 18일 오후 3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방어동 노후주거지 지원사업(빈집 정비형)은 동구 방어동 120-5 일원(4만 382.3㎡)을 대상으로 2026~2029년까지 총 132.25억 원을 들여 추진된다. 안전진단에서

제주도 1호 습지보호지역 물찻오름 지정 앞두고 주민 소통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물찻오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앞두고 지역 목소리를 들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조천읍사무소에서 공청회를 열고 주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물찻오름 습지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약 3,582㎡(1,083평) 규모의 화구호다.연중 물이 마르지 않는 이 습지는 매,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경관적·생태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