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AI가 반복 업무 줄이자 체납 추적 넓어졌다…제2금융·급여까지 압류 확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9 12:50:18
  • -
  • +
  • 인쇄
자체 개발한 AI 기반 ‘체납이음’으로 반복 업무 줄여…확보한 행정력 금융자산·소득원 추적에 집중
▲ 함께 찾는 납부해결방안 안내문

[뉴스스텝] 서울시 강남구가 AI를 활용해 세무행정의 단순·반복 업무를 줄이고, 체납자의 상황에 따라 징수 방식을 달리하는 맞춤형 체납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납부 능력이 있는 고의·고소득 체납자는 금융자산과 급여까지 정밀하게 추적하고,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분할납부 등 납부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제 징수 현장에서도 이런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6천여만 원을 체납한 사업자가 증권사 예수금 계좌에 자금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해 압류·추심했고, 900여만 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은 고소득 직장인은 급여채권을 확인해 사전예고 후 추심했다. 반면 사업 부진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은 소상공인에게는 분할납부를 안내해 납부 기회를 줬다.

이 같은 맞춤형 징수가 가능해진 배경에는 강남구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체납 보조프로그램 ‘체납이음’이 있다. 체납자료 검색·조회와 자료 정리, 조사 이력과 후속 조치 관리 등 반복 업무를 효율화해 담당자가 체납자의 금융자산과 소득원을 살피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체납자 재산 압류는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 예금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구는 ‘체납이음’을 활용해 확보한 행정력을 바탕으로 저축은행·새마을금고, 지역 농·축협 등 제2금융권과 증권계좌, 급여채권까지 확인 범위를 넓혔다. 금융·소득자료와 기존 압류재산, 선순위 권리 등을 함께 살펴 실제 징수 가능성이 높은 재산을 선별하고 과잉 압류도 줄였다.

그 결과 올해 1~9월 금융·급여 압류액은 840억 원으로 지난해의 18.3배로 늘었다. 실제 징수액도 32억 7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5.3배 증가했다. 압류 건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체납자의 자금 흐름을 확인해 실제 징수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집행 방식도 자산과 체납자의 상황에 따라 달리한다. 예금과 증권은 자금 인출 가능성을 고려해 사전예고 없이 압류한 뒤 추심한다. 급여는 생계와 직결되는 만큼 먼저 사전예고와 납부상담을 진행하고 자진납부나 분할납부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에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법에서 정한 범위에서 압류한다.

강남구가 개발한 ‘체납이음’은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서울시 20개 자치구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체납이음’을 활용한 사례는 서울시 체납징수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AI를 활용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확보한 행정력을 체납자의 상황을 더 세밀하게 살피는 데 쓰고 있다”며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은 끝까지 추적하되,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분할납부 등 유연한 방법을 안내해 공정한 세무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수원시 팔달구,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사랑의 김장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뉴스스텝] 수원시 팔달구는 지난 3일 팔달구청 앞마당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마련한 김장김치를 관내 취약계층 200여 가구에 전달했다.이날 행사에는 팔색조 봉사단, 팔달구 한마음봉사대, 고운손 봉사단 총 3개 봉사단체가 참여했다. 봉사자 50여 명은 재료 손질부터 양념 버무리기와 포장까지 함께하며 정성을 보탰다. 완성된 김장김치는 저소득 가구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수원시가족여성회관으로부터 수제 삼베 생활용품 50점 기탁받아

[뉴스스텝]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는 지난 2일 수원시가족여성회관으로부터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삼베 생활용품 등 수제 물품 50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이번 후원 물품은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소속 동아리 회원들이 직접 원단을 고르고 바느질해 만든 것으로, ‘2026 함께나눔 발표회‘에 출품해 솜씨를 선보인 작품들이다. 동아리 회원들은 이 작품들을 지역사회 이웃들과 나누고자 기탁했다.기탁물품은 ’의류리폼소잉‘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주민자치회, '매 순간 하나 되는' 역량 강화 워크숍 실시

[뉴스스텝]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일 인천광역시 영종도 일원에서 주민자치위원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주민자치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에서는 인천광역시의 대표 관광지를 방문해 지역자원을 활용한 관광 사례를 살펴보고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주민자치회 운영 방향과 마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위원 간 협력과 소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