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 10월 8일부터 2일간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6 13: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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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율사 창건 1377년 정암사 개산문화제
▲ 자장율사 창건 1377년 정암사 개산문화제 포스터

[뉴스스텝]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2022년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를 주최한다.

정암사 개산문화제는 지난 2020년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이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제332호로 승격한 것을 기념, 시작한 행사로 신라 대국통 자장율사의 정암사 창건 의의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자장율사는 당 태종의 치세에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문수보살로부터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부촉 받아 643년 신라로 돌아온 뒤 통도사에 금강계단을 시설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을 창건했으며 불국토 사상을 정초하는 등 한국불교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정선 정암사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자장율사는 신라 땅에서 다시 문수보살을 친견하기를 고대했고 문수보살의 계시에 따라 정암사의 전신인 석남원에서 주석하면서 당나라에서 돌아 올 때 서해용왕으로부터 증여받은 마노석으로 탑을 조성했는데 그 탑이 국보 제332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이다. 자장율사는 정암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지 못하고 열반에 들었는데 정암사 수마노탑에서 2Km 떨어진 적조암에서 스님의 법구를 화장했다고 전한다.

2022년은 자장율사가 정암사를 창건한지 1377년이 되는 해이다. 정암사에서는 개산문화제 첫날인 10월 8일 자장율사의 정암사 창건을 기리는 개산대재를 봉행하는데 ‘불교의식의 최고봉’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인 인묵스님이 개산재 의식을 주관한다.

의식은 오전 9시 자장율사 진영이운을 시작으로 육법공양, 개산조영반고유재의 순서로 진행한다.

지난해처럼 정암사가 위치한 정선과 영월, 태백, 삼척의 석탄사업 탄광 희생자를 추모하고 강원랜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과 관련해 사망한 사람들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희생된 국민을 추도하는 천도의식도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주관으로 봉행한다.

올해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는 개산대재와 위령제 등 본 행사 외에도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행하지 못한 산사음악회와 지역 정서에 충만한 현대무용 퍼포먼스 등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특히 강원랜드 후원으로 정선군의 다문화 가족이 주관하는 축제도 같이 열려 사찰에서는 문화제 기간에 정암사를 찾는 불자와 탐방객의 눈과 귀, 입 등 공감각이 즐거운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사건과 정서에 조응하여 정암사 개산문화제 예술감독 임선영 아트먼 대표가 춤선을 만든 현대 무용 퍼포먼스 “정암사에서의 도롱이 연못”은 10월 8일 오후 3시 얼마 전 해체복원이 끝난 정암사 적멸보궁 앞마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현무암을 깎아 만든 사찰의 108개의 검은 배례석이 투명한 무채색으로 세계를 투영하는 것이 광부의 아내들이 남편의 안위를 기원하던 실제 장소인 도롱이연못이 투영하는 세계관과 맞닿아있다는 것에 주목한 작품으로 천도의식의 카타르시스와도 부합하는 퍼포먼스다.

정암사 개산문화제 예술감독 임선영이 대표로 있는 아트먼이 산사라는 공간의 소리와 울림의 매핑을 통해 세간의 온기를 전하고자 기획한 정암사 산사음악회는 8월 9일 2시부터 정암사 특설무대에서 진행한다.

기존 음악회나 축제의 익숙한 노래반주가 아닌 생생한 소리를 통해 사찰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행사다.

정암사 개산문화제 산사음악회에서는 빅바이올린플레이어(빅바플) 임이환과 타악솔리스트 고명진, 클래식 현악 4중주 앙상블 공감, 고스트윈드, 라벤타나 등이 출연해 실연할 예정이며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은 물론 국악과 락을 혼용한 실험적인 사운드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등 깊은 가을에 어울리는 소리에 세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은 경험도 할 수 있다.

한편 강원랜드가 후원하고 다문화 가족이 주관하는 다양성 축제는 8일, 9일 양일간 정암사 도량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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