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35년 된 집, 그냥 살아야 하나요?' 군(軍) 비행안전구역 내 주민들 권익구제 해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12:50:41
  • -
  • +
  • 인쇄
포항 군(軍)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 안에 거주하는 기업 및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재산권 보장을 위해 관계기관에 의견표명
▲ 국민권익위원회

[뉴스스텝] 포항 군(軍) 비행장 비행안전구역 내에 거주하는 기업과 주민들의 건축물이 제한 고도를 초과하더라도 최소한의 재산권은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포항 군(軍)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의 고도 제한을 해제하여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 달라며 기업인과 주민들이 제기한 고충민원에 대해, 국방부와 해군, 경상북도 포항시에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비행안전 제2구역 안에 거주하는 기업과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의견표명했다.

포항 군(軍)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 안에서 ㄱ씨 등 11명은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ㄴ씨를 포함한 주민 209명은 35년이 경과한 ○○아파트에, ㄷ씨를 포함한 주민 82명은 마을 등에 거주하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는 ㄱ씨 등은 공장 건물을, ○○아파트에 거주하는 ㄴ씨 등은 노후 아파트의 증·개축을, ㄷ씨 등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인해 주택을 신·증축 등을 하려고 했으나, 해군은 “비행안전 제한 고도를 초과한다.”라는 이유로 부동의했다. 이에 기업인과 주민들은 “주변에 이미 높은 산들이 위치하고 항공기는 산 정상보다 높은 곳에서 이·착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법령을 이유로 부동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의 확인 결과, 포항 군(軍)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의 제한 고도는 기업과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표면 아래에 지정되어 있었다. 결국 기업과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상에서는 모든 행위를 군(軍)과 협의하여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실제 군(軍) 협의 없이 존재하는 건축물과 구조물도 있었다. 또한 ㄴ씨 등이 거주하는 ○○아파트 입구에는 인도가 개설되지 않아 몇 년 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국민권익위는 국방부와 해군, 경상북도 포항시에 ‘포항 군(軍)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최소한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여 방안을 마련하고, ○○아파트 입구의 인도를 조속히 개설할 것’을 의견표명했다.

국민권익위 유철환 위원장은 “비행안전 제한 고도는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국민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재산권도 보장되어야 한다.”라며, “관계기관이 서로 협력하여 비행안전구역 안에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안전한 생활 여건의 균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금천구의회, 제258회 정례회... 29일간 일정 시작

[뉴스스텝] 금천구의회는 11월 24일 제258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29일간의 정례회 일정에 돌입했다. 제1차 본회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도병두, 정순기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도병두 의원은 중앙정부의 경제회복과 성장전환을 위한 확장적 재정기조에 부합하는 금천구의 예산 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복지·안전 분야 예산 확대와 지역상생 지원 등 국민주권정부의 예산 수립 방향에 맞춘 책임있는

서울시, 산업 AI 전환 속도낸다…AX 혁신센터・AI 대학원 협의체 동시 출범

[뉴스스텝] 제조·물류·콘텐츠 등 산업 현장에서 AI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많은 기업은 전문인력 부족과 고비용 인프라 문제로 실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AI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워 전환 수요와 기술 간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11월 25일 서울 AI 허브(태봉로108) 메인센터에서 ‘서울 산업 AX 혁

우종혁 강남구의원, 복지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강평 성료

[뉴스스텝] 강남구의회 복지문화위원회가 지난 11월 18일부터 진행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감사는 제9대 의회의 마지막 감사로, 지난 4년 여 간의 구정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위원회는 구정 전반에 대한 면밀한 감사와 건설적 제안을 위해 노력한 위원들과 성실히 임한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감사를 강남구 행정의 개선과 혁신의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