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세훈표 약자동행 대표사업 '희망의 인문학' 자격증·취업과정 추가… 4월 시작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8 12: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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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 후 자아존중감, 일자리 참여율 증가 추세… 실질적인 삶의 변화 이끌어 내
▲ 서울시청

[뉴스스텝] 서울시는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의 자존감 회복과 자립의지를 북돋아 주는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 대표사업인 ‘희망의 인문학’이 참여자의 실질적인 자립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취‧창업 과정을 추가로 신설해 오는 4월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삶의 가치와 마음 근육을 키워주는 인문학교육과 관계 속에서 정서를 치유하는 자조모임에 이어 취업역량과 금융교육 등 한층 더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무장했다.

오세훈 시장 제안으로 지난 2008년 시작된 ‘희망의 인문학’은 2012년까지 5년간 4,000명이 참여했다. 이후 약 10년간 중단됐다 2022년에 다시 시작, 지난 3년간 총 1,888명(2022년 303명, 2023년 696명, 2024년 88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업그레이드 4년차 ‘2025년 희망의 인문학’은 기존 ‘희망과정’, ‘행복과정’에 ‘꿈이룸’과 ‘인문학프렌즈’ 과정이 추가됐다.

‘희망과정’은 노숙인과 저소득시민 관련 시설로 강사들이 직접 찾아가 예술, 심리‧건강, 목공, 원예 등의 강의와 정보공유·독서 자조모임 운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행복과정’은 시가 선정한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역사, 문학, 철학, 경제, 글쓰기, 합창, 특강, 체험학습이 주요 내용이다.

올해 신설되는 ‘꿈이룸과정’은 요양보호사, 일반경비원신임교육 등 자격증 취득 과정이다. ‘인문학프렌즈’는 참여자들에게 신용회복, 저축관리에 대한 금융교육을 비롯해 체계적인 사후관리 등을 통해 취업‧창업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료생들의 만족도 상승과 실질적인 삶의 변화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시가 지난해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들의 참여 전후 자아존중감을 측정한 결과, 평균 23.9점에서 26.1점으로 2.2점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수료 후 일자리 참여율도 23년 31%에서 24년 37%로 증가했다.

주요 취업분야는 노숙인 공공일자리를 비롯해 요양보호사, 건물 관리, 물품생산, 환경미화 운수업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서울시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시는 지난해부터 참여자 간 관계망 형성과 지속적인 학습을 돕는 독서모임 다독다감(노원지역자활센터), 정보공유모임 모람모람(흰돌회) 등 자조모음 13개를 신설‧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수료식은 수료생들의 성취감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오세훈 시장과 인문학 참여 계기와 소감, 앞으로의 포부 등을 나누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삶의 끝자락에서 배움으로 희망을 찾은 ‘숨겨진 챔피언’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을 꼭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수료식에선 참여자들이 과정 중 만든 작품(석고상, 도자기, 글쓰기, 캘리그라피 등) 178점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희망의 인문학’ 4개 과정을 운영할 수행기관을 2월 19일~3월 6일까지 모집한다. 수행기관은 사업 수행 및 계획능력, 사업예산 적정성 등을 고려, 선정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선정 결과는 3월 14일 서울시 누리집에서 발표 예정이다.

관련해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는 공모사업의 내용 및 절차 등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다.

선정된 수행기관들은 3월부터 참여자 모집과 준비과정을 거쳐 4월, 입학식을 가지고 11월까지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이번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은 기존 인문학 강좌에 더하여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격증반과 수료 후 체계적인 맞춤형 사례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서울시는 희망의 인문학을 통해 자신감 향상과 삶의 원동력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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