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운행 중 두 차례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버스기사 등에 '서울시 안전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12: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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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재난초기대응 활동으로 시민 생명 구한 개인 5명, 단체 2곳 수상자로 선정
▲ 서울시청

[뉴스스텝] 버스 운행 중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의 생명을 두 차례나 구한 버스 기사 정영준 님이 올해 서울시 안전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정영준 님을 포함해 7명(단체 포함)을 ‘서울특별시 안전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7일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안전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를 위해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는 상이다. 2015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11회를 맞이했다.

시는 지난 7월 17일부터 9월 15일까지 총 22건(개인 19, 단체 3)을 추천받아, 안전 분야 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를 선정했다.

대상은 버스 운행 중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두 차례(2018년, 2025년)에 걸쳐 2명의 생명을 구한 버스 기사 정영준 님이 수상했다.

도원교통 소속 버스 운전기사 정영준 님은 2018년 4월 24일 운행 중인 버스에서 쓰러진 승객을 발견하고 즉시 차량 정차 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조했다. 올해 7월 11일에도 운행 중 버스정류장 인근에 쓰러져 의식이 없는 행인을 발견, 정차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구조활동을 펼쳤다.

최우수상에는 성동구 용비쉼터 인근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육군사관학교 트라이애슬론부’(단체)와 어린이집 옆 놀이터 인근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해 구조한 ‘구립 DMC물치어린이집’(단체)이 선정됐다.

트라이애슬론부는 육군사관학교 소속 동아리로, 지난 4월 30일 성동구 용비쉼터 인근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자동제세동기(AED)를 활용해 생명을 구했다. 동아리원들은 평소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성실히 이수해,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구립 DMC물치어린이집은 지난 5월 13일, 한 교사가 어린이집 놀이터 인근에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자 원장을 포함한 교사들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자동제세동기(AED) 확보와 119에 신고하는 한편, 현장 주변 아이들을 교실로 복귀시키는 등 신속한 조치와 역할 분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우수상에는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에 뛰어든 시민을 직접 구조한 김두성 님(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사우나에서 의식을 잃은 어르신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황승연 님(한양대학교병원 방사선사), 복합건축물의 지하 주차장 화재를 초기 진화해 피해 확산을 막은 정창하 님(전직 소방공무원), 교대역 인근 공사장 가스누출 사고 당시 신속한 대응으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한 이소영 님(서울교통공사)가 선정됐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서 공공안전관으로 근무하는 김두성 님은 지난 8월 2일 반포한강공원 불법 노점 단속 근무 중에, 시민이 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구명환을 들고 한강에 뛰어들어 시민을 구했다. 구조 후에는 응급처치를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 방사선사로 근무하는 황승연 님은 지난 4월 27일 서울 중구의 한 사우나 온탕에서 의식을 잃은 어르신을 밖으로 옮긴 뒤 119신고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어르신의 생명을 구했다.

전직 소방공무원이자 현재 목동 현대 41타워 관리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창하 님은 지난 8월 4일 관리실 폐쇄회로(CC)TV로 지하 주차장의 차량 화재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어 현장으로 가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초기 진화, 복합건축물 내 대형 화재로의 확산을 막았다.

서울교통공사 신대방영업사업소 교대역에서 근무하는 이소영 님은 지난 6월 27일, 교대역 인근 공사장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 통보를 받고 즉시 대합실 내 가스 유입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관제센터와 인접 역에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승객 유입 차단과 대피 유도 등 적극적인 현장 대응으로 승객 안전을 지켰다.

시상식은 7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김성보 행정2부시장이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용기 있는 행동이 곧 서울의 안전을 지키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생명을 지켜낸 그 순간을 시민과 함께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고, 숭고한 정신이 이어지도록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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