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는 역이 인기 드라마의 배경?…서울지하철, 촬영지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7 13:15:02
  • -
  • +
  • 인쇄
’22년 지하철 촬영 수요 증가해 총 216건… 이틀에 한 번 이상 촬영 이뤄져
▲ 신답역 ‘정원 승강장’의 모습

[뉴스스텝]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공간이 영화와 드라마 등 촬영지로서의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 216건의 촬영지원이 이루어져 코로나로 주춤하던 2020년(66건), 2021년(86건)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틀에 한 번 이상은 지하철역 어딘가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3년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올해는 더 많은 촬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의 일상 속에서 지하철 공간은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경이다.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서울지하철은 주요한 배경 중 하나였다.

외관이 밝은 공간과는 달리 어두침침한 디스토피아적 공간이기 때문에 유명한 촬영지도 있다. 2호선 신설동역에 있는 ‘유령 승강장’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의 유휴공간이다. 두 공간 모두 과거 도시철도 계획상 준공됐으나 그 계획이 취소되면서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다. 콘크리트가 노출된 가공되지 않은 그대로의 독특한 공간 분위기로 인해 최근 드라마ㆍ영화의 주요 소재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 배경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과 함께 촬영 신청도 많이 접수된다.

2호선 지선인신답역도 새로운 촬영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역사 승강장 옆에 나무, 꽃들을 심어 놓는 등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정원이 조성되어있고, 지상역이라 일반 지하철과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공원 산책 및 지하철 이용 장면 등 시민 일상생활 연출이 가능하다.

촬영에는 많은 인원과 장비가 동원됨에 따라 넓은 공간이 주목을 받는 경우도 있다. 대합실의 공간이 넓은 종합운동장역이 촬영지로서 주목받는 이유다. 2022년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JTBC의 ‘재벌집 막내아들’ 역시 종합운동장역이 배경이었고,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드림’ 역시 종합운동장역을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상업성이 있는 촬영의 경우 서울시 관내 로케이션 지원 기관인 서울영상위원회를 통해 신청해야 하며, 소정의 시설물 사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촬영은 공사 누리집을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지하철 이용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사전에 승인되지 않은 촬영은 금지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 속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서울지하철이 도시브랜드를 제고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다만 “지하철이 시민의 공간인 만큼 지켜야할 수칙들을 잘 지키면서 촬영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주도교육청 하도초, 내년 1월까지 해녀박물관에서 ‘바다를 담은 손’ 전시 개최

[뉴스스텝] 제주도교육청 하도초등학교는 25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해녀박물관 1층 로비에서 ‘바다를 담은 손–어린이의 눈으로 본 제주 해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3학년 학생들이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어린이의 시각으로 탐구하고 이를 미술 활동으로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형 자율학교 문·예·체 교육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제주의 자연과

인천시설공단, 노-사 한마음으로 ‘이웃나눔’ 실천

[뉴스스텝] 인천시설공단은 25일, 지역 내 에너지 취약 가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사랑의 연탄나눔' 활동을 25일 실시했다.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공단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여 조성한 ‘온가족 사랑공동체’ 모금액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여 연탄 3,000장을 구입, 이를 관내 에너지 취약 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김재보 이사장은 “겨울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

의정부시, 의정부1동 입체공영주차장 증축…공사 기간 임시 폐쇄

[뉴스스텝] 의정부시는 이용 수요가 많은 의정부1동 입체공영주차장(의정부1동 190-16번지)의 증축 공사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증축을 통해 기존 67면에서 99면으로 32면이 늘어나, 주차난 완화와 보다 나은 주차환경 제공이 기대된다.시는 공사 안전 확보와 원활한 시공을 위해 11월 11일부터 내년 7월까지 해당 주차장을 임시 폐쇄한다.이에 따라 인접한 의정부둔치주차장(의정부동 30-38) 의정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