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낡고 불편한 전통시장 판매대, 고르기 쉽고 장보기 쉽게 바꾼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6 13:25:04
  • -
  • +
  • 인쇄
11개 시장 800여개 점포에 예산 20억원 투입해 안전·위생중심으로 판매대 개선
▲ 개선 후 노원구 공릉동도깨비시장

[뉴스스텝] 서울시가 연말까지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내 11개 전통시장 800여 개 점포의 불편하고 낡은 판매대를 ‘싹’ 바꾼다.

우선 판매대를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끌어 올리고, 상품과 점포 특성을 살려 판매대를 제작, 주목도도 높인다. 여기에 디자인적 요소를 더해 소비자 구매 욕구를 높이는 동시에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판매대를 ‘보기 쉽고’, ‘고르기 쉽고’, ‘알기 쉽게’ 바꾸는 ‘안심디자인지원’ 사업에 참여할 전통시장을 최종 선정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26일(수) 밝혔다.

‘안심디자인지원’은 지난 ’21년 시범적으로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11개 시장 670여 개 점포의 판매대를 소비자가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장을 볼 수 있도록 개선해왔다. 그 결과 유동인구가 늘었고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상인들의 평가가 있었다.

그동안 전통시장 판매대는 통상 바닥 가까이 낮게 설치돼 있어 허리를 숙인 불편한 자세로 상품을 골라야 했고 비위생적인 상품진열 방식과 가격, 원산지 미표시 등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여기에 고객통행과 화재 발생시 원활한 소방차 진입을 위한 상품진열 제한선의 일종인 ‘고객안전선’도 확보되지 않아 안전마저 위협받는 경우도 많았다.

올해 ‘안심디자인지원사업’ 선정시장은 (강북)백년시장·장미원골목시장, (광진)자양전통시장·화양제일골목시장, (구로)남구로시장, (노원)상계중앙시장, (도봉)신창시장·창동골목시장, (성북)정릉시장, (송파)새마을전통시장, (은평)대림골목시장 등 8개 자치구 총 11곳이다.

올 3월 공모 접수 결과 총 16개 시장이 접수했고, 지원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및 필요성 등에 관해 현장 확인을 했으며, 선정심의회를 거쳐 최종 11곳의 시장을 선정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가격과 원산지, 위생 등의 요소가 중요한 농·축·수산물과 식품위생 접객업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은 판매대를 소비자와 상인의 편의성 우선으로 개선하는 것. 여러 상품을 진열해야 하는 전통시장 특성을 반영해 상품별로 판매대를 구분해 깔끔하게 진열하고 원산지, 가격, 서울페이가맹점 표시 등의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올해부터는 디자인적인 요소도 강화해 매력적인 시장을 조성, 청년 등 다양한 세대의 발길을 끌고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도 더했다. 이와 함께 질서 없이 쌓여있는 물건과 가판대를 정리하고 ‘고객안전선’을 적극적으로 준수한 판매대 설치 등으로 차량사고를 예방하고 화재피해를 낮추는 등 안전에도 초점을 맞춘다.

한편 이번 사업은 ‘서울시-자치구-전통시장 상인’이 삼각을 이뤄 추진하는 것으로 서울시가 전체 사업을 관리하고 예산을 지원하며, 자치구는 시장과 협업해 실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상인들은 ‘가격표시제’ ‘원산지표시제’ ‘위생관리’ 수칙을 준수하고 판매대 시설을 관리해 사업의 효과를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강인철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온라인 중심 소비트랜드 변화 등으로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의 안전과 편의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판매대 개선과 고객안전선 준수 등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편리하고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성기황 의원, 석면·방수·냉난방·급식실까지...학교환경 개선 현안 '산적'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성기황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2)은 14일, 군포의왕·안양과천·광명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석면·옥상방수·냉·난방기 교체·급식실 환경 개선 등 노후화된 학교 시설의 개보수와 조리종사자분들의 작업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성 의원은 “석면 제거 사업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2026년이면 전면 완료될 것으로

안산시의회, 연구단체 운영 심의委 위원 위촉식 개최

[뉴스스텝] 안산시의회가 14일 의장실에서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운영 심의위원회 신규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이번 위촉은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 개정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전원 민간 전문가로 재구성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학계와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분야에서 추천된 전문가 5명이 심의위원으로 합류했다.새로 위촉된 위원은 김만균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와 김태형 참좋은뉴스 기자, 김

경기도의회 장한별 의원, “BTL학교 관리·감독 사실상 방치”...다가오는 운영권 만료에 따른 개선 촉구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장한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14일 경기도교육청 행정국, 운영지원과, 안전교육관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국을 대상으로 BTL(Build-Transfer-Lease)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하고, 학교시설 유지보수 노무 용역 계약의 개선을 촉구했다.장한별 부위원장은 현재 경기도교육청의 BTL 학교 현황과 함께 “BTL 학교의 등기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