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K-푸드 열풍' 서울에서 미래를 논하다…세계 도시와 지속가능한 미식 비전 모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13: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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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식주간 오프닝 연계, 정책성과와 도시브랜드 동시 강화
▲ '2025 서울 도시먹거리 국제콘퍼런스' 포스터

[뉴스스텝]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김밥, 라면, 국밥 등 한식 장면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면서, K-푸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K-푸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제8차 서울 도시먹거리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서울미식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행사로, 밀라노협약(MUFPP) 회원 도시를 비롯한 국내외 학계·셰프·문화·관광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 미식(Seoul Gastronomy)’의 철학과 정책 방향을 정립하고,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도시형 미식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미식주간(Taste of Seoul)’은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1주일간 노들섬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서울, 맛으로 터지는 즐거움(Seoul Pops with Taste)’을 주제로 미식 학술회의부터 식문화 교류 팝업, 레스토랑 주간, 미식 투어 등 현장 체험이 운영될 예정이다.

기조발제는 문정훈 서울대학교 교수(Food Biz Lab.)가 맡는다. 문 교수는 ‘Diversity as Path to Sustainability & Differentiation’을 주제로, “유전적·생태적·문화적 다양성이 서울 미식의 핵심 자원이자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시는 최근 발표한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서울 미식 비전이 시민 건강정책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는 지난달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 ‘더 건강한 서울 9988-3·3·3·3’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은 365일 운동하는 도시, 건강한 먹거리 도시, 어르신 건강노화 도시, 건강도시 디자인 4대 과제를 통해 2030년까지 운동 실천율을 3%p 높이고, 시민체력등급을 3등급 더 올려서 시민 건강수명을 3세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강한 먹거리에 진심’인 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도 발표자로 나선다. 정 박사는 외식·배달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서울시의 다양한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은 서울의 건강 정책이 일상 속 식탁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통쾌한 한끼(식당에 잡곡밥 옵션)’, ‘가공식품 영양등급제’ 등 식생활 분야의 핵심 사업을 소개한다. 이어 WHO 권고 기준에 맞춘 ‘서울미래밥상’, ‘채식·다문화식당 지도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건강하고 포용적인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서울형 건강 먹거리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미식정책과 건강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 시민의 일상 속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확립하고, 영양 불균형 해소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콘퍼런스엔 일본 고베시(Kobe City), 노르딕 푸드 운동 관계자, 핀란드 푸드투어리즘 전문가도 참여해 각 도시의 지속가능한 먹거리 전략과 도시 미식정책 사례를 공유한다.

고베시는 도시–농촌–산림–어촌을 연결한 ‘지역 순환형 먹거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가스트로노미 고베(Gastronomy Kobe)’ 정책을 중심으로, 도시와 자연의 균형, 순환경제 기반의 먹거리 체계를 선도하는 사례를 중점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노르딕 푸드 운동(New Nordic Food Movement)은 북유럽 고유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속가능성·건강·지역경제를 통합한 사회적 미식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모델을 바탕으로 한 뉴노르딕 요리들이 소개된다.

핀란드는 ‘Taste of Place’, ‘Pure & Natural’, ‘Cool & Creative’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2024~2028년 푸드 투어리즘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지역성과 청정 자연을 중심으로 한 식문화 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후반 세션에서는 셰프, 학자, 정책 책임자 등이 참여해 ‘K-culture 열풍 속 지속가능한 서울 미식 정책의 추진 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관점의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으며, 관심 있는 시민은 네이버폼 신청링크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별도 사전 신청을 하지 않은 시민은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서울 미식’의 방향성과 철학을 함께 모색하는 첫 공식 자리로 삼는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푸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미식문화를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양광숙 서울시 식품정책과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서울의 먹거리·관광·문화정책을 하나로 아우르는 미식 정책의 시작점”이라며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의 가치를 담은 서울형 미식이 세계 도시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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