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AI 교육 전시《괴물정원: 아츠츠 박사와 기억의 세계》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7 13: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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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고 순환하는 것”
▲ 포스터

[뉴스스텝]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와 창작 그룹 레벨나인(Rebel9)은 10월 28일부터 12월 21일까지 AI·XR 기반의 교육 전시 《괴물정원: 아츠츠 박사와 기억의 세계》를 개최한다.

창작 그룹 레벨나인(Rebel9)과 협력으로 제작한 이번 전시는 “우리는 연결되지 않아도 존재하는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디지털 시대의 연결, 기억, 그리고 순환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동화책 읽기에서부터 시작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경험, 마지막에는 가상현실에서 작품과 만나는 구성을 통해 AI(인공지능)·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기억과 지식을 확장하는 새로운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예술, 기술, 문학이 결합된 융복합적 전시로 관람객이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존재와 연결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의 장으로 마련됐다.

《괴물정원: 아츠츠 박사와 기억의 세계》는 관람객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한다. 전시는 가상세계가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존재하고 있을 기억을 부르고 서로 연결한다는 메시지에 집중한다. 그래서 관람객은 기억의 또 다른 모습인 디지털 생명체 ‘디지피톤(Digiphyton)’을 ‘위스퍼 블룸(Whisper Bloom)’이라는 특별한 장치로 호출하게 된다. 관람객이 위스퍼 블룸에서 모양, 색깔, 소리를 선택하면 AI가 기억의 세계 속 디지피톤의 위치를 알려준다. 이후 관람객은 직접 HMD(VR)를 착용하고 피그로(Figro) 세계에 접속하여, ‘피그로 중앙역’에 기차를 타고 도착한 디지피톤과 실제로 조우하게 된다.

전시의 핵심은 관람객이 서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디지털 생명‘디지피톤(Digiphyton)'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 있다. AI와 함께 하는 인터랙티브 내러티브 안에서 디지피톤은 사용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교감을 통하여 존재하고 진화할 수 있다. 이는 디지털 관계가 단순한 접속을 넘어 상호 책임과 정서적 노력을 요구하는 '연결의 연대'임을 은유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디지털 시대의 윤리와 책임을 성찰하게 한다.

전시에 참여한 레벨나인(Rebel9)은 기획자, 디자이너, UX 엔지니어, 개발자, 아카이브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내일의 문화 경험을 만드는 창작 그룹이다. 레벨나인은 '정보의 집을 짓는' 고유한 창작 방식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아카이브를 감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선혁 레벨나인 디렉터는 “AI·XR 체험이나 기술 습득을 넘어, 동화, 가상세계, 인터랙티브, 공간을 넘나드는 서사적 경험으로 설계하고자 했다”라며, “앞으로도 뉴미디어 창작과 감상, 디지털 리터러시 영역에서 비판적 시각과 사회적 책임까지 강조하는 미술관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AI·XR 기술을 예술과 결합해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시하는 융복합 전시로, 미술관이 기술 기반의 예술 확장을 실험하고 관람객과의 소통 방식을 다변화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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