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기획행정위원장, 113명 임용대기… 서구 인사 시스템 심각한 구조적 문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7 1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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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총무과 행정사무감사… “전문직은 ‘0명 충원’, 행정직만 뽑아놓고 대기 발령”
▲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기획행정위원장, 113명 임용대기… 서구 인사 시스템 심각한 구조적 문제

[뉴스스텝]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기획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 청라1·2동)이 26일 열린 총무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구청의 기형적인 인력 운용 실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인사 시스템의 전면적인 쇄신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이 총무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2025년 신규 임용자 129명 중 무려 113명이 현재 임용대기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신규 임용자의 87%가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채 대기만 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감사에서 김 위원장은 “일선 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환경 부서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아우성인데, 총무과는 100명이 넘는 인력을 대기만 시키고 있다”며 “이는 수요조사, 정원관리, 배치기준이 모두 작동하지 않는 서구 인사 시스템의 ‘총체적 난국’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직렬 불균형’ 문제를 심각하게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구청의 2024~2025년 임용 과정에서 전산·환경·건축·보건·사회복지 등 현장 필수 전문직의 신규 임용은 사실상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정직은 70명 이상 대규모 인원을 채용했으나 이 중 절반 이상이 임용대기 상태로 남아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 당장 필요한 전문 직렬은 한 명도 안 뽑고, 특정 직렬만 과다 충원해 대기시키는 기형적 구조가 인력난을 악화시키는 주원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향후 예상되는 ‘대규모 퇴직’에 대한 대비책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총무과 자료에 따르면 2025~2028년 사이 총 107명의 공무원이 퇴직할 예정이나, 이에 대비한 구체적인 중기 인력수급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다.

김 위원장은 “퇴직 예정자가 사회복지(8명), 간호(5명), 환경(4명), 운전(5명) 등 대민 서비스와 직결된 현장 직렬에 집중되어 있어 업무 공백 위험이 매우 크다”며 “그럼에도 서구청은 전통적으로 퇴직이 집중되는 3~5월과 신규 임용자가 배치되는 9~11월 사이의 ‘6개월 업무 공백’ 문제를 알면서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원진 위원장은 “지금의 인사 난맥상은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제공되어야 할 행정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서구청은 즉각적인 인력 재배치를 통해 급한 불을 끄고, 데이터에 기반한 중장기 인력수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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