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교실의 불편함 교육공동체가 AI로 직접 해결한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7 13: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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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사 개발자 해커톤 발판으로 학생·학부모 참여하는 ‘누구나 개발자 해커톤’으로 확장
▲ 제1호 교사 개발자 해커톤 사례집 표지

[뉴스스텝]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문제를 교육공동체가 AI와 데이터를 활용하며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2026 AI·데이터 활용 누구나 개발자 해커톤’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은 참여 대상을 기존 교사에서 학생, 학부모, 학교 관리자, 교육청 직원까지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교육공동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마주하는 일상의 불편함을 직접 찾고 AI로 직접 해결해보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서 말하는 ‘개발자’는 복잡한 컴퓨터 코딩을 하는 기술 전문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가 마주한 교육 환경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발견하고, AI 기술을 도구 삼아 능동적으로 해결책을 디자인해 나가는 ‘주도적 경험’ 그 자체에 방점이 있다. 특히 학부모와 학생에게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미래 사회에 필수적인 AI 리터러시와 윤리의식을 삶 속에서 기르는 실천적 소양 신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2025년) 11월 ‘교사 개발자 해커톤’을 처음 운영하며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교사들은 수업, 행정, 생활지도 등 현장의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AI 기반 해결책을 구현했으며, 그 결과를 담은 '제1호 교사 개발자 해커톤 사례집'을 발간했다.

특히, 학생 데이터 보호와 공정성 등을 담은 ‘교사 개발자 윤리’를 전국 최초로 정립해, 현장 교사들이 개발한 AI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식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업의 시작으로 5월 23일에는 ‘교사 개발자 해커톤(입문형)’이 운영되어 높은 참여와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해당 과정은 바이브코딩, 즉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대신 일상적인 말(자연어)로 지시하여 인공지능이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교사들이 기술 장벽 없이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세계 디지털 접근성 인식의 날’ 주간에 맞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구성된 AI·에듀테크 장애인교원지원단인 김헌용 교사(신명중)의 기조 강연을 통해 디지털 포용의 의미를 되짚었다. 참가자들은 기술의 편의성 이전에 모든 구성원이 소외되지 않는‘인간 중심 AI’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후 운영되는‘성장형 과정’에서는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실무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지난해 선발된 제1호 교사 개발자들이 멘토로 참여한다. 이어지는‘도전형 과정’에서는 복합적인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전문성을 갖춘 ‘제2호 교사 개발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이어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는 ‘누구나 개발자 해커톤’에는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한다. 이를 통해 AI 윤리를 지식이 아닌 실천으로 경험하고, 서로 다른 관점이 반영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협력의 장이 마련된다.

또한 본 사업은 ‘현장 → 개발 → 공유 →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을 지향한다. 해커톤에서 개발된 결과물은 오픈소스로 공유되어 학교 현장에서 재사용되며, 우수 사례는 정책으로 환류되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천홍 서울특별시교육감 권한대행은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교육의 방향과 가치를 담아야 할 도구”라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학교를 변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공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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